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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이성 구청장 “책상만 있으면 된다”
구로구,이성 구청장 “책상만 있으면 된다”
  • 안병욱기자
  • 승인 2010.07.27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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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이성 구청장의 파격적인 ‘내려놓음’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로구는 27일 “기존 구청장실을 3분의 1로 줄이고 구청장실을 줄여 만든 공간에 외부 건물에서 셋방살이 하고 있는 3개 과 중 1개 과를 들여와 예산을 절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구로구 구청장실(구청장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공간 기준)은 집무실 89㎡, 화장실 5㎡, 침실 14㎡ 등 총 108㎡로 구성되어 있다.

구로구가 밝힌 계획안에 따르면 이중 집무실 공간은 외부에 나가 있던 1개 과가 사용하는 사무실로 바뀌며, 현재 화장실과 침실로 사용되고 있는 공간 등이 34㎡ 규모의 구청장실로 변모된다.

구로구청은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 교통행정과, 환경과, 푸른도시과 3개 과가 구청 인근 뉴월드 빌딩 3개 층에 배치되어 있다. 이를 위해 구청이 사용하는 예산이 보증금 12억원에 월세 900만원 정도다.

구로구는 1개 과가 청내로 이전해 오면 현재 뉴월드 빌딩에서 사용하는 3개 층중 1개 층만 사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보증금과 월세도 4억원에 월 300만원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구로구의 관계자는 “구청장 스스로가 워낙 서민적이어서 형식을 중시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구청장실 축소는 이런 구청장의 성격에 더해 주민 세금을 최대한 아껴 복지예산 등을 확보하자는 구청장의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주는 행동이다”고 설명했다.

구청장실 축소와 관련해 이성 구청장은 당초 ‘책상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얘기했으나 직원들이 나서 ‘민원방문 등도 고려해야 된다’며 그나마 34㎡로 선방(?)했다는 후문이다.

구청장실 공사는 8월 7일 시작해 15일 완료될 예정이다. 구청장실이 축소됨에 따라 부구청장실도 기존 69㎡에서 32㎡로 축소되고 여유공간은 사무실로 사용된다.이외에도 이성 구청장의 파격 서민행보는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담배를 좋아하는 이성 구청장은 ‘사무실 금연’이라는 규정을 지키기 위해 옥상이나 청내에 별도로 마련된 흡연공간을 이용하고 있다. 직원들이 구청장과 같이 담배 피는 것을 불편해 한다는 얘기가 전해지자 이성 구청장은 조례시간을 통해 “외국 시장들은 격의 없이 직원과 대화한다”면서 “구청장과의 소통의 시간으로 활용하라”고 부탁했다.

구청장실 내에 화장실이 없어짐에 따라 앞으로 볼일도 직원들과 동일한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성 구청장은 회의와 조례 시간에 있었던 수직적 의자 배열도 없애 본인과 간부들도 직원들과 같은 위치에 앉게 했다.실제로 구청장실을 방문했던 한 주민은 “구청장이 상석을 비워두고 본인과 마주보는 자리에서 얘기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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