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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의원들 "박주원, 모든 책임 져라"…안철수 "입지 흔들"
동교동계 의원들 "박주원, 모든 책임 져라"…안철수 "입지 흔들"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7.12.08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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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은 안철수 대표에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일단 박 최고위원에게 '신속한 입장 표명'을 주문했지만, 이미 당내는 물론 정치권에서 이번 의혹으로 인한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일단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이번 의혹에 '의도'가 있는지를 의심하고 있다. 안 대표가 당장 공개발언을 통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따져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음해인지 여부를 밝혀야 하고, 반대로 사실임이 확인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적 음해'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당내 친안 핵심이던 최명길 전 최고위원의 의원직 상실 사례를 들며 '조직적인 국민의당 죽이기'라는 의심을 갖는 이들도 있다. 박 최고위원 역시 최근 당내 '바른정당 통합론' 갈등 국면에서 안 대표에 대한 반대파 목소리를 강력 비난하면서 안 대표를 적극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경고 호루라기 부는 박주원 최고위원

 장진영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내가 보기엔 이상하다. 내 옆자리가 하나씩 날아가니까 다음은 내 차례인가"라고 했다. 당 관계자는 "(최 전 최고위원은) 그동안 재판이 진행된 거지만 상당히 빨리 결정됐다는 생각이 들고, 박 최고위원 건도 굉장히 오래된 일이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인데 왜 이 시점에서 불거졌는지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안 대표가 이번 주말 호남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안 대표와 호남 민심의 분리'를 위한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그러나 이같은 지도부 시각과 별개로 당장 당내에선 당 한 축을 이루는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현역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상황이다.

'DJ의 마지막 비서관'을 자처해온 최경환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박 최고위원은 어디서 그 정보를 제보 받았고 어떤 의도로 주성영 의원에게 알려줬는지 밝혀야 한다"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불법 정치공작에 가담한 경위를 밝히고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국민의당은 DJ를 정체성으로 삼고 있는데 이런 허위 제보, 폭로를 하게 해서 대한민국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고인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킨 바로 그 분이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 있다는 것에 대해 명명백백한 경위 해명과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된다"며 "그에 따라 형사적, 정치적인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번 의혹으로 인해 안 대표의 당내 입지는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박 최고위원이 '통합론' 갈등 국면에서 안 대표를 적극 지지해온 만큼, 박 최고위원에 대한 동교동계·호남 의원들의 분노가 즉각 안 대표를 향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한차례 '제보조작 파문'이 불거졌던 상황에서 친안계로 분류되는 현직 지도부 구성원이 DJ를 상대로 한 '허위 의혹' 제보자로 지목됐다는 점에서도 안 대표가 입을 정치적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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