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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3달러 들고 미국 간 사나이 JAY SUNG, ‘방향을 정하고 노를 저어라’
단돈 3달러 들고 미국 간 사나이 JAY SUNG, ‘방향을 정하고 노를 저어라’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7.12.12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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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모든 것들은 조그마한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에게 처음 길들여진 작은 것들은 우리의 인생을 뒤흔들고 마는 습관으로 고정되기 일쑤다. 지금 삶의 목적지가 0.001밀리미터 벗어난 것을 작은 것으로 치부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아마 10년 후 쯤 우리의 인생은 이미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충분히 어긋나 있을 것이다.

정확히 19년 전, 한국의 그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당시 30살이었던 그가 미용실을 정리하고 나니 주머니에 남은 건 달랑 3달러뿐,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사진=BOB인터내셔널

다행히 미용가족이었던 그에게 오직 하나의 희망이 있었다면 미국에서 미용실을 하는 누나였다. 그렇게 그는 미국으로 건너갔고 19년이 지난 지금 비로소 웃는다.

제이 성은 현재 미국의 뉴저지와 한국의 이대입구 부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한다. 그리고 미용제품업체 BOB인터내셔널 대표이기도하고 파이모아USA, JMW USA대표이기도 하다.

성공이라는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잦대가 달라지겠지만, 그는 지금 당당하다.

“실패에 고개 숙이고 한숨만 쉬고 있지 마라. 실패는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실패 후에 쓰러져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는 일이다. 실패는 마지막이 아니라 다시라는 말과 동의어이다. 실패 그 뒤에 숨겨진 성공의 모습은 실패를 한숨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나 선명하게 보이는 법이다.”

그는 이제 브랜드 마케팅 시작한다. 머리를 자르는 일, 남을 가르치는 일, 제품을 파는 일 등은 전부 미용에 관련된 것이기에 이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



“어떤 파트의 프로페셔널 중에서 최고의 프로페셔널을 스페샬 리스트라고 한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인 스페샬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인내하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만이 최고가 될 수 있다. 진짜 베이직은 기술이 아니라 기다릴 줄 아는 인내다. 기다리는 동안 자기를 다듬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베이직인 것이다.

빨리 소모시키면 빨리 사라진다. 내가 완성 되어야 오래간다. 결코 서두르지 마라. 넓이가 아니라 깊이로 승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모든 비지니스는 견디는게 힘이다.”

미용 경력 29년차인 그는 무언가 꾸준히 배우고 싶어 하는 마음만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2-30대 미용인이 가슴과 열정으로 미용을 한다면, 50대 이후는 연륜과 기술로 미용을 한다. 젊은이들은 감각은 좋으나 연륜이 부족하고, 선배들은 연륜은 많으나 각각이 부족하다. 미용에서 가장 완벽한 기술과 감각의 최고 정점이 만나는 시기는 40대인 것 같다. 일찍 경영을 하려하지 말고 자꾸 더하려고만 하지 말고 천천히 채우면서 가야한다.”

#방향을 정하고 노를 저어라
그가 바라본 스페샬 리스트의 길은 딱 하나, ‘반복하고 또 반복하라’다. 미용을 시작하게 된 건 누나의 권유에 의해서였지만 후회는 없다. 채우면서 시작한 미용이지만 지금은 빼기작업을 하는 중이다,

“지금까지는 무언가를 계속 채우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하나를 빼는 작업은 정교하고 조심스럽다. 자칫 무너질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빼기를 진정으로 잘 한다면 정리된 완성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예전부터 항상 5년을 기축으로 계획을 세워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기기 위한 싸움만 해 왔다. 지난 14년 동안 가족을 위해 배려한 시간은 없었다. 어느 틈에 아이는 쑥 자라버렸고, 와이프는 자신과 함께 나이가 들어버렸다.

이젠 인위적으로라도 여유를 만들려고 한다. 하고 싶은 게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새롭게 생긴 의지와 집념, 그것은 금수저도 가질 수 없는 최고의 배경이라고 했다.

“누구나 처음엔 최고를 꿈꾼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바닥을 알고 나면 위로 올라가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올라가는 길이 아무리 거칠고 험난해도 이미 친 바닥만큼은 아니기에 희망찰 수 있다. 늘 긍정의 시선이 중요하다. 마음의 눈에서 절망의 안경을 벗어 던져야 한다.”
 



전 세계에서 제일 큰 회사의 강사를 하고 싶은 꿈, 언어도 안 되는 그를 보며 남들은 비웃었지만, 정확히 5년 후 그는 미국 로레알프로페셔널의 케미컬 교육 강사가 되었다. 남들이 다 불가능하다고 해도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그 자리까지 가게 된 것이다. 핑계는 필요 없었다. 그는 필요한 부분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로 했기 때문이다.

“떨어지는 낙엽에서 다가올 가을이 아니라 새봄을 보는 눈을, 비바람 몰아치는 날에 진흙이 되어버린 땅이 아니라 더 단단히 다져질 땅을 보는 눈을, 오늘 하루가 힘겨울 때 현실의 고통이 아니라 다가올 벅찬 환희의 날들을 읽을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지금 괴롭히는 것은 우리의 현실이 아니라 우리의 눈에 덧 씌워진 절망이라는 색안경이다. 우리에게 희망이 없는 순간은 없다. 단지 희망이 없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미용을 하다 교육 강사로 그리고 비지니스 맨으로, 그 이젠 그 모든 걸 다 품고 하고픈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행복하다. 행복한 마음을 갖는 것은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다.

“지금도 세일은 힘들다. 내가 할 줄 아는 건 제품 셀렉과 프러덕트코디네이터다. 세일이 중심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 방법에 따라 다른 시장을 만들어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제품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다, 문제는 제품의 디자인과 스토리다.”

미용을 30년 동안 해왔으나 한 번도 광고나 영업 세일즈를 해보지 않았다. 평생 쟁이로 살고 싶었다던 그는 2007년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 마케팅에 돌입한다.

“우리는 삶이라는 드라마에 아직까지 능숙하지 못하다. 타고난 재능도, 능수능란하게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서투른 이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과정에는 원칙이 있다. 삶에서 마주치는 작은 하나에도 애정을 가지고 임하면 가장 가치 있는 그 무엇을 우리에게 선물해준다는 것이다.

큰 욕심보다는 있는 자리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지금 그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무언가 꾸준히 배우는 사람이 된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던 자리에 올라가 있을 것이다. 지금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같은 일을 꾸준히 반복하는 우직함이야 말로 삶을 근사하게 장식해 줄 것이다.”

“미용을 해야지 미용실을 해서는 안됩니다.” 미용 선배와 후배로, 함께 하는 동료이자 친구의 입장으로 전해준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시작하는 제이김의 새로운 희망과 꿈은 살펴보면 과거가 현재로 이어진 노력의 결과다. 아름다운 일을 만들어내는 그가 또 어떤 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할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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