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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작가들 72.5% "막내·아가 호칭으로 불리는 것 적절하지 않아"
방송 작가들 72.5% "막내·아가 호칭으로 불리는 것 적절하지 않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12.12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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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방송국 신입작가 상당수가 '막내작가', '아가' 등으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직장갑질119가 방송작가 279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79명의 응답자 가운데 '막내작가'로 불리는 작가가 7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크립터·리서처가 포함된 자료조사(14.3%)'와 '취재작가'(6.8%)라는 호칭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OO(이름)아', '아가야' 등으로 불리고 있었다.

이 같은 호칭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72.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고민해본 적 없다'는 의견은 20.8%, '적절한 호칭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은 6.5%였다. 

'막내작가' 호칭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선 '업무 외 심부름 등 잡일까지 쉽게 시키는 존재가 되는 것 같다'는 의견이 67.7%로 가장 많았다. '작가 뿐 아니라 팀 전체의 막내로 취급받는 것 같다', '업무 외 심부름 등 잡일까지 쉽게 시키는 존재가 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작가에게 적절한 호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란 질문엔 '어떠한 직급을 붙이지 않고 작가(이름+작가 포함)라는 호칭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조작가'(14%), '취재작가'(12%) 등의 순이었다.

'막내작가'로 불리는 작가군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선 응답자들은 '지나치게 낮은 급여(최저임금 보장)', '보장되지 않는 출·퇴근 시간', '과도한 업무량의 적절한 분업화', '과도한 서열문화' 등을 꼽았다.

5년차 '입봉'(본인의 아이디어로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만든 적 있음을 의미) 작가는 "아직도 막내작가로 불리고 있다. 이제 3년차가 된 팀 조연출보다 인정을 못 받는 분위기라 좋은 기분은 아니다"라면서 "작가는 작가이지 PD가 아니며 소품 팀 직원도 아니고 홍보직원도 아니고 팀 비서도 아니다. 팀 구성원 별 업무 분담이 명확해야 하고 책임도 명확히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장갑질119는 "방송작가의 ‘도제식 시스템’은 방송작가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노동 환경 조성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막내’라는 호칭은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연차가 낮은 작가라는 의미 외에도 업무 외적인 측면에서까지 위계질서를 구분하고 억누르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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