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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놓고 여야 “체포동의안 처리절차 없다”
최경환 놓고 여야 “체포동의안 처리절차 없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2.14 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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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그냥 끌려가나? 여야 ‘시큰둥!’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정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던 최경환 의원이 국회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 검찰은 13일 최경환 의원이 과거 장관시절 정부 청사 집무실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 조사를 받은 최경환 의원에 대해 법무부가 최경환 국회 처리동의요청안을 제출했지만 여야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최경환 체포동의요청안에 대해 여야는 12월 임시회 내 최경환 체포동의안 표결 처리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다만, 체포동의안 보고를 위한 본회의는 오는 22일 열기로 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체포동의요청안을 놓고 국회 여야는 13일 원내대표들이 모여 최경안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처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최경환 의원 신변에 대해 검찰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홍근 원내수석은 최경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관련 “23일 임시회가 종료되기에 국회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하는데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24일부터는 검찰에서 알아서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경환 의원을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따라 회기내에는 체포할 수 없지만 회기가 끝나면 검찰의 판단에 따라 최경환 의원을 체포하든지 판단하라는 거다.

박홍근 수석은 이어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 국회에서 처리 절차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임시국회가 끝난 뒤인 24일 이후부터의 신병 확보는 검찰이 알아서 판단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주례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그러나 23일 본회의 개최에는 합의하지 않아 사실상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상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하는데 12월 임시국회 회기가 23일에 종료되는 만큼 표결을 하려면 23일 본회의를 개최해야 한다.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요청안을 두고 여야의 이 같은 입장은 12월 임시국회 회기종료 후 검찰이 자연스럽게 최경환 의원의 신병 확보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처리 절차는 없다는 뜻"이라면서 "고 설명했다. 최경환 의원에 대한 검찰 판단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이런 최경환 의원을 놓고 여야가 모두 ‘시큰둥’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국회는 두 명의 국회의원이 좌불안석이다.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의 소식에 동명이인인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점남 광주 북구을)이 덩달아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실 한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으로 인해 저희 최경환 의원님이 적지 않은 곤혹을 치르고 있다”면서 “심지어 일부 언론에서조차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과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을 혼동해서 기사가 나가는 바람에 혼쭐이 난 적도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과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을 반드시 구별해달라고 하소연했다.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은 13일 당내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을 두고 내홍이 이는 것을 겨냥해서 “호남과 햇볕정책을 멀리하라는 세력과 통합하겠다는 당의 국회의원노릇을 하고 있는 것에 자괴감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최경환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평화개혁연대(준) 광주전남 토론회의 좌장으로 나서 “저는 오랫동안 돌아가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셨다”며 “하지만 돌아가신 DJ와 관련해 거짓 제보를 해서 정치공작에 가담한 사람이 우리 당의 최고위원이었다”고 성토했다.

최경환 의원은 이어 “그 밑에서 내가 국회의원노릇을 하고 있었다”며 “또 ‘DJ와 멀리해라’, ‘호남, 햇볕정책과 멀리하라’는 세력과의 통합을 하겠다는 당의 국회의원노릇을 하고 있는 것에 자괴감이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에서 최경환 의원 관련해서 “최경환 의원 비리” “최경환 의원 조사” “최경환 의원 검찰 소환” “최경환 의원 국회 체포동의요청안 제출” 등의 언론 기사가 쏟아질 때마다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실엔 문의 전화와 항의 전화, 심지어 사건 관련 낸용을 묻는 전화까지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실이 난감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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