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파업에 참여한 MBC 노조 조합원들을 부당전보하는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안광한 전(前) MBC 사장이 14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찰이 MBC의 부당노동행위 수사를 시작한 뒤 사장급 임원이 피의자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전 사장은 오전 9시57분께 검찰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청사에 들어가기 전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에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원 인사불이익 인정하는지' '노조탈퇴 종용 인정하는지' 'MBC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는지' '정부 외압이 있었는지' 등 질문에는 침묵한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백종문 전 부사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안 전 사장 등은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을 부당전보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거나 직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장급 임원에 대한 첫 소환 조사가 실시됨에 따라 검찰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전날 권재홍 전 부사장과 최기화 MBC 기획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김장겸 전 사장은 다음주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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