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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범죄 저지른 뒤 필리핀 도주한 한국인 사범 전세기 특별 압송
경찰청, 범죄 저지른 뒤 필리핀 도주한 한국인 사범 전세기 특별 압송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2.14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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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각종 범죄를 저지른 뒤 해외로 도피한 한국인 사범들이 전세기로 특별 압송된다.

경찰청은 국내에서 사기·마약·폭력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인 범죄자 47명을 집단 송환한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송환대상 범죄자는 전화금융사기범(보이스피싱) 28명을 비롯해 사기사범 39명이 포함돼 있다. 범죄 피해액만 총 460억원에 달한다.

필리핀 현지 한국인 사건처리를 위해 파견된 경찰청 소속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사법기관의 공조로 체포한 전화금융사기단 21명도 이번에 송환된다.

또 마약사범 1명, 폭력사범 1명, 절도사범 1명 등이 압송자 명단에 포함돼 있으며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범죄자도 11명이다. 가장 오랜 기간 필리핀에 체류한 피의자는 1997년 11월 현지로 도피한 폭력사범으로 19년여 만에 국내로 송환돼 처벌을 받게 됐다.

필리핀 이민청은 송환 당일 수사관 120명과 호송차량 20대를 동원, 마닐라 국제공항까지 피의자들을 호송했으며 전용 출국 심사대를 거쳐 우리나라 국적기로 신병을 인계했다.

국적기인 호송기는 우리나라 영토에 해당하므로 경찰은 탑승 직후 피의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 이날 오후 3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항 도착 후 피의자들은 사전에 준비된 입국심사 절차를 거쳐 경찰특공대의 엄호 아래 호송차량에 탑승, 전국 각지에서 동원된 호송관들에 의해 본인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서로 신병이 넘겨진다.

필리핀은 한국과 가깝고 상대적으로 치안사정이 열악해 많은 한국인 범죄자들이 도피하거나 국제범죄의 근거지로 삼는 국가 중 하나다.

올해 11월 말 기준 국내 사범 144명이 필리핀으로 도피할 만큼 전 세계에서 한국인 범죄자가 가장 많이 도피한 국가로 꼽힌다. 필리핀에서 검거되는 한국인 범죄자 역시 꾸준히 증가해 올해 11월 말 기준 외국인 수용소에 수감된 한국인이 90여명에 육박한다.

필리핀에 거점을 둔 전화금융사기나 사이버도박 등 국제범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경찰청은 필리핀 법무부·이민청 등 현지 사법기관뿐만 아니라 한국 외교부와 주필리핀한국대사관, 인천공항공사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 집단 송환을 추진하게 됐다.

임병호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은 "이번 송환은 경찰청의 국경을 초월한 국제공조수사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경찰청은 외국 경찰과 적극적으로 공조해 범죄자는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반드시 검거돼 처벌받는다는 원칙을 확립하고 사법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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