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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랑스런 성균인상 선정에 반발.. 동문들 "너무 부끄럽다" 반대서명 돌입
황교안, 자랑스런 성균인상 선정에 반발.. 동문들 "너무 부끄럽다" 반대서명 돌입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7.12.18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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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018년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동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성균관대 총동창회는 지난 15일 '2018 자랑스런 성균인상'에 황 전 총리를 선정하고 내년 1월 신년하례식에서 수상할 예정이다. 총동창회는 매년초 '모교의 명예를 드높였다고 인정되는 동문'을 선정해 이 상을 수상한다.

황 전 총리의 수상과 관련해 '황교안 동문의 자랑스런 성균인 선정에 반대하는 성균인 일동'은 지난 17일부터 황 전 총리 수상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자에 황교안 동문을 선정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우리 성균인들은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의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우리들은 총동창회의 이번 결정에 대한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총동창회의 이번 결정이 대다수 성균인의 뜻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황 동문은 1700만 촛불의 심판을 받은 박근혜 정권의 핵심 인사"라고 깅조했다. 이들은 근거로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방해 의혹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 ▲정윤회 문건 수사 외압 의혹  ▲5·16쿠데타 혁명 발언 ▲과잉 의전 논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총리 역임 등을 제시했다.

이어 "성균관대 총동창회의 '자랑스런 성균인' 황교안 수상 결정은 대다수 성균관대 출신 동문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동창회 홈페이지에도 황 전 총리의 수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찬성의 글도 있었지만 게시글 다수는 "황교안씨가 동문이라는게 부끄럽습니다!", "입학동기이지만, 황씨의 성균인상 선정을 반대합니다", "하아.... 지금까지 성균인이라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다녔었는데" 등과 같은 반대 의견이었다.

성균관대 민주동문회도 자체적으로  '제4회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자로 방송인 김미화씨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조영선 변호사를 선정했다.

성균관대 총동문회는 매년 초 사회 전체로 명망이 있거나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동문으로서 모교의 명예를 드높였다고 인정되는 동문을 대상으로 '자랑스런 성균인'을 선정해 수상한다. 수상자는 총동창회장이 구성한 공적심사 위원회가 공직자, 기업·금융, 문화·체육·예술 등의 부문에서 3~5명을 선정한다.

한편 지난 2015년 '성완종 리스트'로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이완구 전 총리가 수상자로 선정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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