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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잔칫날 이명박 전 측근들과 ‘날벼락!’ 맞아
생일잔칫날 이명박 전 측근들과 ‘날벼락!’ 맞아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7.12.19 0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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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친이계 송년회 회동..“다스 누구 꺼냐고?”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생일이자 결혼기념일, 대통령 당선일이 겹친 이른바 '트리플데이'를 기념하려는 이명박 전 대통령 면전에서 "이명박을 구속하라!"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생일모임에 장소에 나타나자 울려퍼진 시민들의 외침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저녁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식당에서 17대 대선캠프에서 함께 뛰었던 전·현직 의원들과 만참 겸 송년회를 갖기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음식점 앞에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앞에서 “이명박을 구속하라”고 다수의 시민들이 모여 외쳤다.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서는 생일 축하는커녕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이날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 결혼기념일이 겹치는 ‘트리플 데이’라고 불리면 이같은 날을 축하하기 위한 연례행사로 측근들과 함께 모임을 갖는다. 올해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18일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과 만찬을 겸한 송년회를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생일잔치가 예약된 18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엔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모여 "이명박을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민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기습적으로 달려들었지만 근접 경호원들에게 제압을 당했다.

이번 송년회는 이 전 대통령 당선일, 희수연(喜壽宴)과 결혼기념일이 겹치는 ‘트리플 데이’(12월19일)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검찰의 수사가 점점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과거 통치 행태에 분기탱천한 시민들이 각자 이곳으로 몰려나와 피켓을 들고 “이명박 구속”을 외친 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제17대 대선캠프에서 함께 뛰었던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회동에 참석하면서 시민들이 외치는 소리에 ‘흠짓’ 놀라면서도 ‘국민이 다스(DAS)는 누구 것인지 국민들이 묻고 있는데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나에게 물어볼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 해 보내면서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면서 “나 자신도 국격,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된다. 국민 여러분에게 내년 한 해는 좀 더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을 것 같다”고 송구연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또한 ‘측근들의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채 회동 자리로 이동하려는 순간 한 시민이 취재진 속에서 튀어나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달려들며 “이명박! 이리 와! 이명박! 이명박이 국정농단 적폐!”라고 고함을 치며 달려드는 돌발상황이 발생했지만 근접 경호원들에게 곧바로 제압당하여 식당 밖으로 끌려나갔다. 식당 출입문 밖에서는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이명박을 구속하라!”는 고함소리가 쉬지않고 들려왔다.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 축하 송년회에는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와 나경원·정진석·권성동·이만희·박순자·박덕흠·장제원·윤한홍·장석춘 한국당 의원과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안경률·권택기·조해진 전 의원,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만찬 회동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5년 정권은 유한한 것이지만 대한민국은 계속 발전해 나간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 회동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회동 직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나보다 잘 알면서 무엇을 물어보냐.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여유 있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날 축하자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이날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적폐청산에 대한 뚜렷한 메시지는 없었다”면서 “단합을 강조하며 이념적인 것보다도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이날 행사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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