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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아가’ 신생아 4명 장례식.. 유가족 오열 속 마지막 인사
‘사랑하는 내 아가’ 신생아 4명 장례식.. 유가족 오열 속 마지막 인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2.19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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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아기들의 시신은 하얀 상자에 담겼다. 너무나 작았다.

이대목동병원에서 하루에 연이어 사망한 신생아 4명의 장례가 19일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시에 걸쳐 사망한 신생아들의 발인 절차가 차례로 진행됐다.

사망 환아들이 생후 9일에서 1개월 2주 사이의 신생아들인 만큼 빈소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다.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신생아 집중 치료중 숨진 신생아의 발인에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 태어난 지 1개월 2주밖에 되지 않은 A환아의 시신이 운구차에 실려 병원을 떠났다.

A환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상자가 운구차에 실릴 때까지 눈물을 흘렸다. A환아의 어머니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힘겹게 걸음을 떼며 차에 올랐다.

앞서 A환아의 아버지 B씨는 장례식장 건물 로비에서 대기 중이던 기자들을 향해 "여기로 와보시라"고 불러모은 뒤 병원의 대응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B씨는 다른 환아의 부모가 임상시험 동의서에 서명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입원 첫날 경황없이 사인한 여러 서류 중에 임상시험 동의서가 있는지 병원 측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병원은 '해당서류를 찾을 수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B씨는 "그 상황에서 누가 꼼꼼하게 서류를 읽겠느냐"며 "만약 임상시험 동의서라면 내가 미쳤다고 내 아이를 임상시험 대상으로 삼겠느냐"고 토로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30분께 C환아의 시신이 병원을 떠나 일산 청아공원 납골당으로 향했다. C환아의 아버지는 시신이 담긴 상자에 잠시 손을 올린 채 맘 놓고 품에 안아보지 못한 아기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유가족들은 앞서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서울분소에서 부검을 마친 뒤 병원 측과 만나 장례 절차를 논의했다.

부검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신생아 사망 사건을 전담해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이날 오후 2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인큐베이터, 약물 투입기 등 의료기구와 의무기록, 처방기록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1시30분께 사이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남아 2명, 여아 2명 등 총 4명의 환아가 잇따라 사망했다.

숨진 신생아들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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