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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권력 투쟁에 얽힌 모험과 모략.. ‘사소한 칼’ 국내 번역·출간
우주 권력 투쟁에 얽힌 모험과 모략.. ‘사소한 칼’ 국내 번역·출간
  • 황인순 기자
  • 승인 2017.12.1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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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황인순 기자]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 공포와 혐오, 그 두려움. 그 과정이 끝나고 몸이 스스로를 함선이라고 인식하고 난 후에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슬퍼할 인격조차 남지 않는다. 몸과 뇌가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때까지 그 과정이 일주일간 계속되었고, 때로는 더 길기도 했다."(29쪽)

미국 작가 앤 레키의 장편소설 '사소한 칼'이 국내 번역·출간됐다.

앤 레키는 데뷔작 '사소한 정의'로 2014년 휴고상, 네뷸러상, 아서 C. 클라크상을 받으며 역사상 최초로 SF 3대 문학상을 모두 거머쥐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또 영국SF협회상, 영국 판타지문학상, 로커스상을 받아 메이저 6대 문학상을 휩쓸었다.

후속작 '사소한 칼' 역시 영국SF협회상과 로커스상, 프랑스 상상문학상을 수상했다. 휴고상과 네뷸러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다.

이어 '사소한 자비'를 발표해 마침내 '라드츠 제국 3부작'을 완성했다. '사소한 자비'는 로커스상과 프랑스 상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라드츠 3부작은 우주의 권력 투쟁에 얽힌 모험과 모략 이야기다. 등장인물들이 딜레마에 빠져 고뇌하고 선택하고 후회하며 배신하고 신뢰하며 전진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사소한 정의'는 정의와 윤리에 대한 딜레마를 제외한다면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두 번째 책 '사소한 칼'은 기억과 참회에 관한 이야기다. 함선에서 인간으로 육신을 갈아탄 하나의 '정신'이 자신의 달라진 존재 양식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때 수천 개의 몸을 가진 인공지능 함선 그 자체였던 브렉은 이제 하나의 몸뿐이다. 그리고 마침내 분열된 군주에 대한 복수를 넘어 우주 제국 전체에 내전을 불러 일으켰다.

이제 함장이 된 브렉은, 자신이 죽인 대위의 여동생이 있는 변방 행성 아소엑의 우주정거장으로 갈 것을 군주에게 제안받는다.

수백 년간의 식민화로 우주의 차 재배지가 된 아름다운 행성 아소엑과 불행한 인공지능이 관리하는 우주정거장에는 병합의 깊은 후유증과 함께 불길한 전운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브렉은 과연 사랑했던 대위의 여동생과 아소엑 행성, 우주정거장을 전쟁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저자는 "라드츠 3부작에서 고난에 마주한 인물들은 모두 치열하게 싸워나간다"며 "이들은 때로 후회하고 때로 참회하며, 지나간 날들 속에 파묻혔다가 오늘의 삶을 위해 일어서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시간 또는 운명에 맡겨야 하는 것들을 구별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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