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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어떻게 진행되나... 31일 결과 발표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어떻게 진행되나... 31일 결과 발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7.12.22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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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전당원 투표건'이 당무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이 가시화 되고 있다.

앞서 전날(21일) 국민의당 당무위원회는 회의를 소집해 전당원 투표 실시와 관련된 안건들을 의결했다.

투표 실시의 건은 찬반 토론과 의사진행발언이 거듭되는 등 진통 끝에 재적 당무위원 75명, 의결 당시 재석 위원 48명 중 찬성 45명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당무위 의결로 설치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주도하에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투표는 앞서 알려졌던 대로 이달 27~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보팅(온라인투표), 29~30일 ARS 투표를 진행한 뒤 31일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당무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가 의결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대표가 차량에 올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당 당무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가 의결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대표가 차량에 올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무위는 중앙단 선거관리위원회도 별도로 설치했다. 전당원 투표를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다. 전당원 투표와 관련된 당무위 기능과 권한도 중앙당 선관위에 위임했다.

중앙당 선관위는 이동섭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신용현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이외 김삼화·채이배 의원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안 대표는 "올 연말 12월31일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결과에 대해서도 엄숙한 마음으로 당원 뜻을 받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당내 반대파가 전당원 투표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당내 분열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 입장을 내세웠던 당무위원들은 이날 당무회의 후 "합당에 관한 사항은 당 최고의결기관인 전당대회 고유권한이다. 당무위원회에 상정된 전당원 투표 안건은 당의 헌법인 당헌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성립될 수 없고, 따라서 원천무효"라고 강조했다.

실제 조배숙·유성엽·이상돈·박주현·최경환·장정숙·윤영일·배준현·양미강·임정엽·장성배 등 다수 당무위원들은 전당원 투표 안건 처리에 동의할 수 없다며 회의장에서 퇴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주선 부의장도 당무위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은 당내 컨센서스, 절차를 갖춰야한다"며 "반대자 설득도 하고 사실상 전당대회가 축제의 장이 돼야하는데 당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통합을 결사반대하면서 지지기반 이탈 등이 발생하는데 그러면서 외연을 넓히면 속빈 강정이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박 부의장은 "이게 새 정치를 위해 출발한 국민의당 당무위 모습임을 국민이 본다면 통합이 무슨 의미가 있고 합당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지난 8·27 전당대회 당시 투표율이 총 24.26%였다. 그중 51.09% 지지를 받아 안 대표가 당선됐는데 신임은 이런 득표율로 결정할 수 있지만 이것을 당 통합하자는 당원의 목소리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당내 반대파의 반발 외에도 전당원 투표를 통한 통합시도는 여러 논란의 쟁점을 안고 있다.

우선 당헌상 합당이 전당대회의 고유권한으로 명시돼있다는 점이다. 당무위원회 결의로 전당원 투표를 진행할 수는 있지만 이 결과로 합당을 결정할 수 있는지는 해석의 차이가 다분하다.

특히 투표율이 몇 % 수준일 때 전당원의 총의를 수렴했다고 인정하겠느냐는 점도 관건이다.

국민의당은 올 1월과 지난 8월 두 차례의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박지원 전 대표와 안 대표가 당선됐던 때로 당시 선거 과정이 아주 치열했지만 당시 투표율은 30%대 수준이었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는 유효 투표 중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는 기준이 있지만 통합 관련 전당원 투표의 경우 투표율이 최소 몇 %를 보였을 때 총의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느냐도 논란의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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