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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유족들, 사망원인 질의서 병원 측 전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유족들, 사망원인 질의서 병원 측 전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2.2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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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의 유족들이 27일 사망 원인 등의 질문을 담은 질의서를 병원 측에 전달했다.

유족 대표 조모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1층 로비에서 '유가족 입장문'을 발표했다.

유족들은 입장문에서 "병원은 17일 유가족을 제외한 언론브리핑을 신속하게 열었고 1차 면담에서도 병원측에서는 홍보실장이 '진료 중에 나왔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퇴장해 파행으로 끝났다"며 "1차 면담이 끝난 뒤 병원은 유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는커녕 사인에 대한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20일 1차 면담이 20여분 만에 파행된 이후 병원 측은 유가족들에게 단 한번의 연락이나 설명도 없었다"면서 "요구한 진료기록을 줬을 뿐이고 재차 요구할 때마다 내용이 추가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사망 유가족대표 조 모씨가 유가족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사망 유가족대표 조 모씨가 유가족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유족들은 "정말로 원하는 것은 지금도 단 하나다. 바로 사건 전날까지만 해도 의료진으로부터 아이들 건강상태가 나쁘다는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는데 어떻게 갑작스레 사망에 이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이라며 이 자리에 참석한 병원 관계자에게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공개질의서에서 "아이들이 입원 후 이상증상이 발현됐을 때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상황 설명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담당 주치의가 한 부모에게 돔페리돈을 외부에서 처방받아 복용하라고 했다. 본인이 의사이면서 외부에서 처방받으라고 한 이유와 돈페리돈을 권유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답변을 요구했다. 

유족들은 산모가 돔페리돈을 복용할 경우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모유 수유 중인 산모의 복용을 금지한 약이라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또 질병관리본부의 전원·퇴원한 신생아 12명 중 9명 환아에게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발표에 대해 "중환자실 교수들은 이미 로타바이러스가 중환아실에 돌고 있음을 알았을텐데 교수들은 어떤 조치를 했는지"도 답변을 요청했다.
 
유족들은 28일 오후 1시까지 개인정보를 제외한 질문에 대해 병원의 해명을 공개적으로 밝혀달라고 했다.

이들은 병원 측 답변에 따라 추후 대응 방법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처음으로 전공의를 불러 조사 중이다.  전날은 간호사와 간호기능원 등 2명을 불러 신생아 중환자실 위생관리 등 전반에 관한 사항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번주 내로 모두 7~8명의 의료진을 불러 고강도 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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