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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올해 마지막 수요시위.. 시민들 참여 “한일합의 무효화해야”
한파 속 올해 마지막 수요시위.. 시민들 참여 “한일합의 무효화해야”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7.12.27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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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올해 마지막 정기 수요시위에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한일합의 무효를 외쳤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날 낮 12시 서울 중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1317차 정기 수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는 2015 한일합의를 밀어붙였다"며 "촛불국민들의 힘으로 박근혜 정부를 무너트리고 탄생된 문재인 정부는 대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것처럼 한일합의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에 ▲한일합의 즉각 폐기 및 10억엔 반환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 하 문제해결 등을 요청했다.  또 일본 정부를 상대로 ▲일보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죄 및 법적 배상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역사왜곡 즉각 중단 및 올바른 역사교육 실시를 요구했다.

정부가 위안부 합의 TF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27일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인근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회원들이 24차 수요시위를 하고 있다.
정부가 위안부 합의 TF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27일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인근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회원들이 24차 수요시위를 하고 있다.

이번 수요시위는 올해 생을 마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와 함께 진행됐다.

지난 1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송신도 할머니의 별세로 올해 사망한 할머니는 8명이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32명으로 줄었다.

발언대 옆 보라색 단상에는 올해 별세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정사진(이모 할머니, 이기정 할머니 제외)이 놓여져 있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헌화를 위해 국화와 백합, 장미 등 다양한 꽃들을 준비했다.

사회를 맡은 배우 권해효씨는 위안부 할머니 8명의 삶을 차례로 소개했고 당진청소년평화나비 학생들과 한국여성단체연합 백미순 대표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추모사를 듣던 집회 참가자 몇몇은 눈시울이 붉어져 고개를 떨구거나 눈물을 훔쳤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정대협 관계자들이 올 한해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영정 앞에 초와 꽃을 놓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정대협 관계자들이 올 한해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영정 앞에 초와 꽃을 놓고 있다.

집회 및 추모제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강추위를 증명하듯 각각 목도리를 두르고 롱패딩을 입고 장갑과 마스크를 낀 채 자리를 지켰다.

정대협 관계자는 "보통 300명 정도 모이는데 오늘은 건너편 보행로까지 사람이 꽉 찰 정도로 많이 왔다"고 말했다.

수요시위 및 추모제를 마친 이들은 평화로에서 세종대왕상 앞 광화문 중앙광장까지 행진해  '빈 의자에 새긴 약속'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는 마임 공연과 자작시 낭송,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광화문광장에는 노란빛 목도리가 매여있는 나무 의자 300개와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했다. 퍼포먼스를 기획한 평화의 소녀상 조각가 김서경·김운성 부부는 "정부에 신고된 위안부 숫자는 239명이지만 미처 밝히지 못한 분들과 돌아가신 분들을 모두 포함해 더 많은 수의 의자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의자에 앉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앞서 맨발인 채로 국화꽃과 신칼을 이용한 마임을 선보인 유진규씨는 "꽃 같이 아름다운 젊은 나이에 무참히 희생된 할머님들의 넋을 기리고자 했다"며 "할머님들을 보내드리지만 여기 있는 우리는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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