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日 언론, ‘위안부 TF 결과’ 보도.. “한일 관계 악화 가능성”
日 언론, ‘위안부 TF 결과’ 보도.. “한일 관계 악화 가능성”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7.12.27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일본 언론들이 2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직속의 '한일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공개한 보고서 내용을 보도하며 향후 한일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이번 보고서는 주로 박근혜 전 정권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라며 "일본 정부의 자세에 대해서는 깊이 다루지 않고 있지만, 한국 외교부는 위안부 생존자 32명의 의견을 취합해 위안부 문제의 해법을 모색할 방침이기 때문에 향후 한일 관계가 냉각될 가능성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TF 검증 결과와 한국 정부의 입장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TF 보고서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불균형적인 합의'로 규정한 만큼 한국 여론의 거센 반발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아사히는 "일본 정부는 한국 측에 일관되게 합의 이행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합의에 부정적인 평가를 담은 검증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향후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를 비롯한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TF 보고서가 한일 협상에 대해 "피해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고 정부 입장에서 합의했다"고 지적한 것과 "정부 간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선언했다고 해도 피해자가 거부한 이상 문제는 재연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 데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우리 외교부는 보고서에서 위안부 협상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 두 사람에 의한 '비밀협상'으로 진행됐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한일 합의와 관련한 일련의 협상은 이병기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과 아베 총리의 책사인 야치 쇼타로(谷内正太郎) 국가안전보장국장에 의한 비공개 '고위급 협의'로 진행됐으며 외교부는 '협상의 조연'이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은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 당시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당시 일본 외무상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 외에 '비공개 내용'이 있었다는 보고서 내용도 소개했다. 

'비공개 내용'은 일본 측이 한국 정부에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세운 시민단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을 설득한다 ▲ (한일 이외) 제3국에서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 설치 등을 지원하지 않기로 약속한다 ▲국제사회에서 '성노예'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는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일본 측 요구를 한국이 소극적이나마 받아들였으며, "불균형한 합의가 더욱 불균형하게 됐다"라고 결론지었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7일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앞으로도 한국 측에 계속해서 합의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 합의는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로서는 계속해서 끈질기게 모든 기회를 통해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한국 측에 강력히 요구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