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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친이계 계보잇기인가(?)
MB, 친이계 계보잇기인가(?)
  • 김영호
  • 승인 2010.08.08 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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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새 개각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

[한강타임즈]
새 개각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 가운데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총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나라당은 친서민과 소통·화합이라는 집권 후반기 국정 목표에 걸맞는 인사라고 호평했으나, 야당은 국민의 기대를 무시한 최악의 개각이라고 비난했다.
8일 오후 정부의 인사가 발표되자, 한나라당은 40대 젊은 총리를 비롯해 이번 개각이 친서민과 소통·화합이라는 집권 후반기 국정 목표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밝혔다.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통을 통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해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특히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갖고 지역현장에서 성장해온 정치인인 만큼 국정에 민심을 잘 반영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 의원 3명이 입각한데 대해서는 당의 요청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당정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줄 것이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야당은 일제히 국민을 무시한 오만한 인사라고 비난하고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을 할 태세다.
민주당은 이번 개각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위부대를 전면에 내세운 역대 최악의 개각이라고 비난했다.
전현희 대변인은 "측근 인사들을 기용해 친정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가 드러나고 있으며, 특히 총리 인사는 견습 인턴 총리를 두고 위에 이재오 특임총리를 임명한 격"이라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은 "민심을 모르는 불통 개각이며 오만하고 한심한 끼리끼리 인사라고 폄훼했다. 민주노동당도 쇄신 개각을 요구했던 국민적 기대를 무시한 오만과 독선인사의 완성판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김태호에서 이재오까지>
김태호 내정자는 경남 거창 출신으로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나와 경남 거창 군수와 환경실천연합 정책위원장, 경남 도의회 의원을 거쳐서 최연소 경남도지사를 역임했다.

 
교육기술부 장관 이주호 과학기술보 1차관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올해 49세,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국제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한국개발연구원 교수와 17대 국회의원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을 지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는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내정됐다.신 내정자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한국일보 정치부장과 주간조선 편집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역임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인천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경기도 김포시장과 박근혜 경선후보 비서실장, 18대 국회의원이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는 광주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산자부와 지경부 차관을 지냈으며 한나라당 인천부평을 조직위원장을 맡아왔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대전 출생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를 나와 이명박 후보 선대위 대변인과 17~ 18 대 의원 여의도 연구소장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박재원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성균관대 교수와 17대 의원, 청와대 정무 수석 비서관 등을 거쳤다.

 
특임장관에 내정된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은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원내대표 당 4선 의원을 지냈으며 얼마전까지 국민권익 위원장을 맡아왔다.
 
청와대는 이번 개각이 당정청 전반에 대한 쇄신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소통과 통합을 바탕으로 친서민 중도실용의 국정운영 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란 입장이다.
 
또 "이번 3기 내각은 지난 1.2기 내각의 공과를 거울 삼아 심기일전의 자세로 시대적 요구인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에 앞장서는데 주력했다"며 "서민생활의 애환을 잘 아는 지방행정전문가를 총리에 발탁하고, 민생현장을 누벼온 현역의원을 기용한 점 등은 친서민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시 MB의 남자는 이재오>
이명박 대통령은 신임 국무총리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내정하는 등 장관급 인사 9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김 총리 내정자는 올해 48세로, 지난 1971년 3공화국 당시 45세였던 김종필 전 총리에 이어 39년 만에 40대 총리로 내정됐다.
 
또 특임장관에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을, 농림수산식품부에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인 유정복 의원을 내정하는 등 정치권인사를 대거 기용했다.
 
이재오 내정자는 내각을 수행하는 정무라인의 우두머리로 대권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때문에 야권에서는 이 총리를 내정한 것은 '친이계 계보잇기'의 수순이다고 보고 있다.
 
김 전 도지사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돌연 불출마를 선언해 이미 언론에서 총리, 장관자리를 보장 받았다는 설까지 나돌았다. 결국,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정무라인 교감설로 이미 한나라당 출신인 이방호 전 사무총장을 무시하고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후보로 내세웠다.
 
이 전 사무총장은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딸의 서울시의원 당선에 만족하며 이 전장관을 지지한다고 했지만 캠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발빠르게 야권 단일화 후보로 나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승리하며 한나라당은 텃밭에서 '낙하산 인사(?)'의 쓴맛을 지켜 봐야했다.

청와대는 김태호 총리 내정자는 농민의 아들로 자라면서 어려운 환경과 여건을 특유의 성실함과 도전정신으로 극복한 입지전 적인 인물이며 30대에 경남도의원, 40세에 전국 최연소 민선 군수를 역임할 정도로 젊은이에게 성취에 대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야권은 이재오 의원이 정무장관에, 진수희 의원이 복지부 장관, 신재민 장관에 기용되는 등 친이계 인사들의 대거 포진시킨 것에 불만이 크다. 
 
이는 집권 후반기 국정 수행을 더욱 강하게 이룰수 있고 정부와 청와대간 원활한 협조를 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야권에서는 이재오 내정자가 대권가도를 달리는 주자 중 한명 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국회 검증에서 심판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정복 의원을 내정하면서 직접 박 전 대표와의 표면적 거리감을 지웠다는 화합의 의지로 비춰지고 있다.
 
<야권, "국민 무시한 인사" 비난>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개각은 한마디로 MB친위부대를 전면에 내세운, 국민무시 역대 최악의 개각이다. 말로는 소통을 내세우면서 4대강을 밀어붙이려는 오만한 개각이다. 안보무능, 외교 파탄의 책임을 물어 꼭 교체해야할 책임자들을 잔류시킨 책임회피 개각이다. 총리인사는 견습 인턴총리를 두고 위에 이재오 특임총리를 임명한 격이다. 영남대통령과 영남국회의장, 영남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영남 총리까지 임명한 것이 진정 국민들이 바라는 탕평인사, 지역균형인사인가? 친박계와 호남인사 구색 맞추기 시늉만 낸 개각이다. 국민을 철저하게 무시한 개각에 대해 민주당은 모든 당력을 집중해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다"고 평가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MB식 오만과 독선 인사의 완성판에 불과하며, 쇄신개각을 요구했던 국민적 기대를 짓밟아버린 사상 최악의 개각이다. 이번 개각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총리에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임명한 것은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동의하기 어려운 비리혐의자를 MB식 세대교체의 중심인물로 간택한 것이다. 대통령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투표지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은평 주민들을 배신하고, 이재오 의원을 개각 명단에 포함시킨 것은 역대 MB 인사 중 최악의 인사로 기록될 것이다"고 논평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한마디로 어이 없는 '끼리끼리' 오만한 개각이다. 나이가 어리다고 젊고 패기 있는 총리가 아니라 생각과 인식이 젊고 참신해야 한다. 김 총리 후보자는 중앙정치에만 안테나를 세웠던 해바라기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의 노골적인 친정체제 구축 의도가 드러난 참 어이없는 개각이다"고 혹평했다.
 
진보신당은 "40대 총리라고 내세우고 있는 김태호 후보자는 자신만의 색깔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박연차 게이트와의 연루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재수생은 공장이나 농촌에 보내야 한다”는 오만의 대명사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 지명은 더 기가 막힌다.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에게서도 이전 전임자들과는 다른 무슨 특별한 것이 없다. 한마디로 반성과 성찰은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개각이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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