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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대북 정책 업적 1호 “판문점 전화” 결과물
문재인 대통령 대북 정책 업적 1호 “판문점 전화” 결과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1.04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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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신년사에 통큰 화답 결과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북한이 일방적으로 끓어버린 남북 유일한 소통 채널인 판문점 전화가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불통 1년 11개월만인 지난 3일 개통되고 4일 현재 이틀째를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신년사에 화답하며 통큰 제의로 판문점 채널이 재개통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의 업적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3일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참가를 논의하기 위한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했다. 우리 문재인 정부가 지난 2일 판문점 채널 복원 제안을 한 지 하루 만인 이날 오후 북한은 먼저 우리 측에 연락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우리 정부의 남북 고위급 회담 제안 수락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이날 통일부장관을 통해 “오후 3시 30분(평양 시각 오후 3시)쯤 북측이 먼저 판문점 연락관 회선으로 연락했다”면서 “통신선 점검 등 기술적 내용 위주로 대화했다”고 전했다. 20분간 이뤄진 첫 통화에서 북측 연락관은 먼저 자기 이름을 밝히며 우리 연락관과 통성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16년 2월 우리 박근혜 정부의 뜬금없는 황당한 개성공단 폐쇄 결정에 반발해 판문점 연락 채널을 끊었다. 거의 2년 만에 남북 대화 라인이 복원된 것이다. 그간 우리정부는 대북 전달 사항이 있을 경우엔 대북 확성기를 통해 일방적인 목소리를 전달할 뿐이었다.

남과 북의 소통창구인 판문점 채널이 재개통됐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3일 3시 30분쯤 북한측이 우리측에 전화를 개통해왔다고 전했다. 판문점 채널은 지난 박근혜 정부 끊긴 후 1년 11개월만에 재개통됐다.
남과 북의 소통창구인 판문점 채널이 재개통됐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3일 3시 30분쯤 북한측이 우리측에 전화를 개통해왔다고 전했다. 판문점 채널은 지난 박근혜 정부 끊긴 후 1년 11개월만에 재개통됐다.

판문점 연락관 채널(남북연락사무소 간 직통전화)은 남북관계에 따라 단절과 복원을 반복해 왔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 2016년 2월 10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맞서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을 결정했다. 북한은 다음날 개성공단 폐쇄와 남측 인원 전원 추방으로 맞대응했다. 이와 함께 판문점 연락 채널을 끊어버렸다.

판문점 채널은 이때부터 1년11개월 동안 남북 당국 간의 공식적인 접촉 채널이 없다가 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복원된 것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북한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면서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세부 절차를 협의해 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판문점 채널은 지난 1971년 9월 제1차 남북적십자 예비회담의 산물이다.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남북은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과 북측 판문각 사이에 회선을 개설해 첫 통화를 했다.

판문점 채널로 알려진 판문점 직통전화는 개통 후 6차례 단절됐다. 이 중 4번은 이명박·박근혜정부 때 벌어졌다. 북한은 2008년 11월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 반발해 직통전화를 끊었고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 발표, 2013년 3월 한·미 연합 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또다시 폐쇄를 선언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판문점 채널이 다시는 끊어져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

짧게는 4개월, 길게는 4년 동안 끊겼던 판문점 연락채널은 대개 남북 당국회담이나 실무접촉이 이뤄지면서 복구됐다. 남북 간에는 판문점 채널 말고도 군 당국 간 소통 채널 역할을 해온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있지만 이 역시 개성공단 폐쇄 이후 완전히 차단된 상태다. 동해지구 통신선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폐쇄됐다.

1971년 판문점 채널이 개통될 당시에 대한뉴스는 1971년 10월 2일자 보도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을 위한 대한적십자사의 상설연락사무소 개소식과 함께 남북 판문점 직통전화 개통식이 거행됐다고 전했다. 이때부터 남북 판문점 채널은 남북 대화를 이어주던 생명선으로 관심을 받게 됐다. 남북 판문점 채널이 개통됨에 따라 남북간 고위층 접촉이 이루어질 것과 이산가족만남, 개성공단의 재개 등 남북간 주요 현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판문점 남북연락채널 재개통 이틀째를 맞은 4일 오전 통일부는 오늘 오전 9시 30분 북한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개시통화를 했지만 회담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 연락관이 오늘 오전 9시 30분께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개시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통화가 이뤄져 상호 회선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통화에서 우리 측이 ‘알려줄 내용이 있느냐’고 묻자 북측은 ‘없다. 알려줄 내용이 있으면 통보하겠다’고 언급한 뒤 통화를 종료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남북은 이날부터 우리가 고위급회담을 9일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회담 일정과 의제, 형식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필요에 따라 연락채널의 단절과 개통을 반복했으며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판문점 연락채널과 서해지구 군 통신선 연결이 중단된 뒤에도 북한은 2016년 일방적으로 서해지역 군 통신선을 살려 군사회담 개최를 주장하는 통지문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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