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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위안부 김복동 할머니 병문안... “최선을 다하겠다”
文대통령, 위안부 김복동 할머니 병문안... “최선을 다하겠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1.0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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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복동 할머니를 찾아 “최선을 다할테니 마음을 편히 가지시라”고 쾌유를 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이같이 약속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지난해 12월 27일 정부가 발표한 일명 '위안부TF' 조사결과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김복동 할머니가 연초 급격히 건강이 악화돼 간담회 참석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할머니는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하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생존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병문안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병문안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문병 자리에서 "할머니들께서 그동안 워낙 잘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할머니들 모두 청와대에 모시려 생각했는데 오늘에야 모시게 됐다"면서 "김복동 할머니께서 못 오신다고 해서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할머니들의 말씀을 듣기 위해 청와대에 모셨는데, 할머니들께서 건강하셔서 싸워주셔야 한다"면서 "할머니께서 쾌유하셔서 건강해지시고 후세 교육과 정의와 진실을 위해 함께 해 주시기를 바라는 국민들이 많으시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이에 김복동 할머니는 "총알이 쏟아지는 곳에서도 살아났는데 이까짓 것을 이기지 못하겠는가. 일본의 위로금을 돌려보내주어야 한다. 법적 사죄와 배상을 하면 되는 일이다. 그래야 우리가 일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김 할머니는 또 "그래도 이 복잡한 시기에 어려운 일이고 우리가 정부를 믿고 기다려야 하는데 우리도 나이가 많으니 대통령께서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힘을 써달라. 내가 이렇게 누워있으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김 할머니는 정부의 위안부TF 조사 결과와 이후 대통령의 발표 메시지를 듣고 "문재인 대통령은 다르다. 역시 대통령을 잘 뽑아야한다"고 말씀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할머니에게 친필 손목시계와 김정숙 여사가 마련한 목도리·장갑을 선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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