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남북이 판문점 채널 복원 이틀째인 4일 총 3차례의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은 회담 관련 의견 교환 등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종료됐지만 5일부터는 점차 구체적인 입장을 전해올 것이라는 것이 통일부의 관측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의 개시 통화는 오전 9시30분 경 북측이 전화를 해오면서 이뤄졌다. 남측 연락관은 "알려줄 내용이 있느냐"고 묻었고 북측 연락관이 "없다. 알려줄 내용이 있으면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통화가 종료됐다.
두 번째 통화는 이날 오후 4시께 우리 측이 먼저 북측에 전화를 걸면서 이뤄졌다. 통상적인 마감 통화시간인 오후 4시까지 북측에서 연락이 없자 확인차 전화를 한 것이다.
우리 측 연락관의 전화를 받은 북측 연락관은 "알려줄 내용이 있으면 통보하겠다"고 말하고는 통화를 종료했으며 오후 4시30분께 다시 전화를 걸어와 "오늘 업무를 마감하자"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판문점 채널 복원 둘째 날 통화에서도 회담과 관련한 유의미한 입장 교환은 없었다"며 "아직은 회선을 점검하는 수준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23개월 만에 개통된 판문점 채널을 통해 지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전화를 주고 받았다.
아직 회담 관련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 과정 또한 회담 과련 협의의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통일부의 입장이다.
통일부 한 당국자는 "통일부 장관이 고위급 당국회담을 제의했고, 그 다음에 남북 판문점 연락채널이 열렸다"며 "기본적으로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북측이 오는 5일 남북 간 연락채널을 통해 회담 등에 관해 조금 더 구체화된 입장을 전해올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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