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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이진숙 대전MBC 사장 사임, 만시지탄”
언론노조 “이진숙 대전MBC 사장 사임, 만시지탄”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1.09 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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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노동자들 이진숙 자신 사임에 맹비난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대전MBC 이진숙 사장이 결국 자진 사임 의사를 내놓았다. 하지만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이런 자신 사임 의사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했다. 이진숙 대전MBC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언론노조)는 이날 즉각 논평을 내고 떠나는 이진숙 사장 등 뒤에서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진숙 사장에 대해 언론노조는 이미 “김재철의 입” 또는 “국정원의 MBC 민영화 음모에 협력하고 노동탄압을 자행한 대전MBC 이진숙 사장”이라고 낙인 찍은 바 있다. 때문에 언론노조는 이진숙 사장에 대해 적폐 일당의 일원이라고 보고 있다.

언론노조는 이날 논평에서 “이진숙 대전MBC 사장이 오늘 8일 사의를 밝혔다. 3년 임기를 불과 2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이다. 이진숙은 이미 오래 전부터 회사 안팎에서 사퇴를 요구받고도 요지부동이었다”면서 “그러나 자신의 해임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가 임박하자 돌연 사의를 밝혀 퇴직금을 챙길 수 있게 됐다. 그의 사임은 만시지탄이지만, 끝까지 잇속을 챙기려는 치졸한 행태는 다시금 MBC 구성원들과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주주총회 직전 부랴부랴 사퇴한 이진숙 사장의 행태를 ‘마지막 잇권 챙기기’라고 규정했다.

이진숙 대전MBC 사장이 8일 스스로 사임을 표명한 것을 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이진숙 사장이 마지막까지 퇴직금 2억원을 챙겨먹으려는 속셈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진숙 사장이 과거 백분토론에 출연한 화면을 갈무리했다.
이진숙 대전MBC 사장이 8일 스스로 사임을 표명한 것을 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이진숙 사장이 마지막까지 퇴직금 2억원을 챙겨먹으려는 속셈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진숙 사장이 과거 백분토론에 출연한 화면을 갈무리했다.

언론노조는 다시 “김재철의 입으로 통했던 이진숙은 지난 7년 서울과 지역 MBC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공영방송 파괴와 MBC의 몰락을 주도했다. 기획홍보본부장으로 재임하던 2012년 170일 파업 직후에는 MBC의 2대 주주인 정수장학회의 최필립 이사장과 비밀리에 만나 MBC 지분 매각과 처분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MBC 장악 문건에서 마지막 단계로 언급된 ‘MBC 민영화’를 실제로 추진한 것”이라고 이진숙 사장의 과거 행적을 들춰냈다.

언론노조는 나아가 “이진숙 사장은 또 보도본부장 재임 당시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전원 구조 오보와 유가족 폄훼 보도 등의 경위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동행 명령장을 받지 않으려고 잠적하기도 했다”면서 “이진숙 사장이 대전MBC 사장 취임 이후에는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사원들을 부당 징계하고, 지역성과 전혀 무관한 중동뉴스를 지역방송에 내보내며 전파를 사유화했다. 정권의 MBC 장악에 협력하고, 지역MBC의 자율성과 지역성을 파괴한 이진숙은 현재 국정원법, 방송법, 노동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고 이진숙 사장이 현재 처한 상황을 전했다.

언론노조의 이날 논평은 나아가 이진숙 사장에 국한되지 않고 “아직 MBC를 떠나지 않은 지역사와 관계사 사장, 서울의 무보직 이사들도 속히 거취를 결정하기 바란다. 특히 MBC 부사장 등으로 재임하며 부당전보와 노조파괴 등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권재홍 MBC플러스미디어 사장은 더 이상 회사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MBC를 떠나 죗값을 치러야 한다”면서 “모든 MBC 구성원과 노동조합은 정권의 방송장악에 부역한 적폐 인사들을 일소하고, MBC 파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매진할 것”이라고, 언론노조는 이진숙 사장 사퇴를 맞아 결기를 한층 단단히 했다.

이진숙 대전 MBC 사장이 8일 사의를 표명한 이날은 이진숙 사장 본인의 해임안이 상정된 주주총회를 나흘 앞둔 시점이다. 이진숙 사장은 이날 오후 5시쯤 대전MBC 경영국에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 사장의 경우 사표 수리 과정이 없기 때문에 제출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이진숙 사장은 이로써 12일로 예정된 MBC 주주총회에는 이진숙 사장 해임안 대신 사임 건이 보고될 예정이다.

임기를 두 달 앞두고 사임을 선택한 이진숙 사장은 2억 원 상당의 퇴직금을 챙기게 됐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진숙 사장은) 오래 전부터 회사 안팎에서 사퇴를 요구받고도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해임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가 임박하자 돌연 사의를 밝혀 퇴직금을 챙길 수 있게 됐다”며 “끝까지 잇속을 챙기려는 치졸한 행태”라고 비판한 것은 바로 이진숙 사장의 퇴직금을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진숙 사장은 지난 2일부터 사의를 밝힌 8일까지 회사 차량을 이용해 지역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숙 사장은 왜 자진사퇴하기 직전까지 지역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다녔을까?

한편, 언론노조가 밝히 이진숙 사장의 행적을 보면 이진숙 사장은 김재철 전 MBC 사장 대변인을 지냈으며 이진숙 사장은 지난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 ‘불법 감청’ 논란, 국가정보원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 등에 연루된 인물로, 세월호 전원 구조 오보 등 ‘보도참사’ 당시 이진숙 사장은 MBC본사 보도본부장이었으나 2016년 세월호특별조사위 조사에 불응해 잠적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진숙 사장은 또한 지난 2015년 안광한 당시 MBC 사장에 의해 대전MBC 사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사장 개인 과시용 중동지역 보도 지시 등 방송사유화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들을 출연시켜 방송 공정성 훼손 △영상취재기자 탄압 등 부당징계 및 부당전보 등으로 비판 받았다는 게 언론노조가 밝힌 이진숙 사장 그간의 행적이다. 이진숙 사장의 향후 처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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