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황인순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 불감佛龕’을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로부터 기증받았다고 9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후원 단체인 사단법인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은 2017년 모금을 통해 일본에 있던 ‘고려 불감’을 구입하고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이하는 2018년에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고려 불감'은 휴대용 불감으로 사찰 이외의 장소에서 예불을 돕는 기능을 하며 탑을 세울 때 안에 봉안되기도 했다. 이러한 소형 금속제 불감은 고려 말 조선 초에 집중적으로 제작됐다.
‘고려 불감’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불감 내부의 석가여래 설법 장면을 타출 기법으로 제작한 부조 장식이다. 금강역사상이 새겨진 문을 열면, 중앙에 석가여래가 있고, 좌우의 협시보살, 10대 제자와 팔부중八部衆(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신)이 있는 여래설법도如來說法圖가 새겨진 얇은 금속판이 덧대어 있다. 고려시대 불감 중 유일하게 팔부중이 등장하는 여래설법도로서, 조선 후기에 유행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의 시원으로 볼 수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불감을 2018년 1월 9일 기증식에서 언론에 처음 공개하며, 이후 12월에 개최하는 특별전 ‘대고려전’에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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