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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UAE 비밀협정 폭로 “MB정부는 미쳤다!”
김종대 UAE 비밀협정 폭로 “MB정부는 미쳤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1.10 0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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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UAE “이명박과 자유한국당 석고대죄하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최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에 특사로 방문했던 사실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12월부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맹공을 퍼붓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종대 의원이 이런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보수언론을 직격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의 다양한 의혹제기로 확산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 논란과 관련된 의혹들을 정리하고 “이명박 정부는 미쳤다는 말이 나왔다”고 폭로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UAE 비밀군사지원협정 관련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김종대 의원은 최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잘못 맺은 ‘무리한 합의’를 현 정부가 수습하고 있다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자유한국당이 각종 무차별 의혹제기로 문재인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나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맹폭했다.

지난 8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방한에 자유한국당도 그동안 ‘문재인 때리기’에 몰입했던 공세에서 갑자기 ‘침묵 모드’로 전환하면서 한 발 빼는 모양새다. 특히 MB 정부의 김태텽 전 국방부 장관(2009년 9월~2010년 12월)으로 UAE를 세 번 다녀오면서 UAE와의 군사협력 문제를 비밀계약으로 매듭었다는 실토가 나오면서 자유한국당의 그간 공세는 오히려 국민들의 거센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UAE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특사 파견 관련 각종 의혹들을 정리하고 자유한국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UAE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특사 파견 관련 각종 의혹들을 정리하고 자유한국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오히려 UAE 이면합의 의혹의 당사자인 김태영 전 장관이 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 UAE와 유사시 군사 개입을 약속하는 비밀 군사협정을 맺은 경위에 대해 “섣불리 국회로 가져가기보단 내가 책임지고 (비공개 군사) 협약으로 하자고 했다”고 밝히며 이명박 정부에서 맺은 비밀군사협정의 존재가 확인됐다.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들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부의 아랍에미리크 관련 보복정치에 치중하다가 국익을 건드렸다”거나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외교관계까지 건드렸다”는 등의 황당무계한 주장에 대해 김종대 의원은 지금까지 UAE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맺은 ‘무리한 합의’때문이라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이게 진상이다”라며 “임종석 비서실장 입장에서는 적폐청산 차원에서는 이 양해각서의 진상을 규명해야 되는데, 걸려있는 국내기업의 이익이 너무 크다. 그래서 수습하는 방향으로 간 것이다”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9일에도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서 온갖 의혹과 비난을 동원해서 ‘정치보복’을 운운했다. 김종대 의원도 이날 TBS 교통방송 라디오 인기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UAE 논란의 전말을 정리했다. 그는 김태영 전 장관이 인정한 ‘UAE 유사시 군 자동개입’에 대해 “이걸 인계철선이라고 한다. 한미상호방위조약에도 자동개입 조항은 없다”며 “보통 이런 정도의 국군파병이나 이런 상호방위협정을 맺을 때는 이건 헌법에서 중대한 안전보장에 영향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조약으로 체결해 국회의 비준을 받으라고 되어 있다”고 협정의 위법성을 지적했다.

김종대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UAE가 최초에는 (원전 수주와 함께 패키지로 군사 관련)조약을 요구했지만, 조약은 드러나니까 국회에 비밀로 할 수 없다. 그러니까 국회 눈을 피하기 위해서 양해각서로 수준을 낮추되, (자동개입) 내용은 다 담은 것이다. 이게 2009년 12월 원전 계약 한 달 전에 체결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UAE에 방문한 것은 국내법을 위반한 협정 내용을 수정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김종대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양해각서기 때문에 일부 문제 되는 조항을 수정하자고 송영무 장관이 UAE에 간 것이다. 이에 UAE가 자존심이 상한 것이다”고 설명하며, 이를 수습하기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이 UAE를 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종대 의원은 애초 자신이 초반부터 자유한국당의 의혹제기에 반박한 것이 “(UAE와의)MOU가 탈이 났다는 한마디를 듣고 알아봤다”며 외교부 관계자(퇴직자)들의 제보와 증언도 소개했다. 김종대 의원은 “당시 김태영 장관이 사인한 것을 국문으로 번역한 게 외교부다. 그런데 번역하면서 ‘이건 미친 짓이다. 국방부 걔들은 미쳤다’ 라는 반응이 외교부에서 나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종대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서 “엠비(MB)는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에도 알리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몰라서 삽질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김종대 의원은 이어 논평을 통해 UAE와의 비밀협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거짓말로 일관해 온 당시 국정의 최고책임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자성은커녕 오도된 정치공세로 일관해 온 자유한국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태영 전 국방장관은 과거 2010년 11월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유승민 의원이 “2009년 11월, 작년 11월 장관께서 아랍에미리트 방문했을 때 이 아랍에미리트와 MOU를 체결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김태영 전 장관은 “그것은 제가 말씀드렸듯이 없다”고 거짓말을 일삼았다. 이에 유승민 의원 “그런 사실이 전혀 없는가?”라고 묻자 다시 없다고 대답했다. 국회에서 위증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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