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남성을 배제한 온라인 커뮤니티 '여초연합'이 충북 제천 화재 참사를 '여성 학살 사건'으로 규정했다.
여초연합은 '제천 여성 학살 사건 공론화 시위'라는 글을 통해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시위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여초연합은 이 글에서 "29명의 사망자 중 20명(23명)이 여자였다"며 "참사 기사에 댓글을 달던 한남(한국남자)들의 2차 가해(악플)마저 여성 혐오로 찌들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백히 여성만 쉽게 목숨을 빼앗긴 이번 제천 참사에 대해 이전처럼 아무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이 여성피해는 또 쉽게 지워질 것"이라며 "이번 제천 여성 학살 사건은 여성 혐오가 여성들을 사망하게 한 명백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여초연합은 "페미니스트를 선언한 문재인 정부는 사고 이전부터 '여성학살'을 가능하게 했던 남성 건물주와 소방당국의 여성 대상 안전 불감증, 살인 방조 진상규명과 처벌, 성희롱을 자행한 한국 남성들 처벌까지 낱낱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여혐민국'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이 이에 통감한다면 시위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위에 운동권이나 다른 단체와는 연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로 29명(여성 23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는 등 69명의 사상자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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