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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위안부 합의 관련 재협상·화해치유재단 해산 촉구
시민단체, 위안부 합의 관련 재협상·화해치유재단 해산 촉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1.10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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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정부가 2015년의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관련 단체들은 재협상과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10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1317차 정기 수요시위'를 열고 "늦게나마 우리 정부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명예, 존엄, 인권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이런 진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의 자발적 조치만을 기대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외교적인 이유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은 묻지 않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만 취하겠다는 태도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정대협은 또한 "화해치유재단은 즉각 해산돼야 한다"며 "화해치유재단 존립 근거는 한일합의였다. 외교부 위안부 TF의 발표처럼 한일합의는 '피해자중심 접근'이라는 정당성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언급 자제 등을 약속하는 등 내용의 정당성도 없다. 즉각 해산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평통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일본의 국가적, 법적 책임 외면한 야합으로 규정하고 즉각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평통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일본의 국가적, 법적 책임 외면한 야합으로 규정하고 즉각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도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도 2015년 한일 위안부 야합이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중대한 흠결이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재합의가 없다는 것은 피해 당사자들에게 또다시 깊은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일 위안부 야합을 '공식 합의'로 인정함으로써 이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문제인 정부의 입장을 단호히 거부하며, 일본의 국가적·법적 책임을 외면한 한일 위안부 야합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소녀상농성 대학생 공동행동도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의 부당성과 폐기 의지를 밝히는 듯했다"며 "그러나 어제 외교부 입장 발표와 오늘 문재인 신년 기자회견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합의 재협상의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일본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폐기를 알아서 맡기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로 할머니들의 억장을 무너뜨렸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촛불 민심을 외면하면 안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매국적 한일합의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정의기억재단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위한 방향과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제시되지 않았다"며 "우리사회는 또 다른 혼란과 오해가 생겨나고 있으며 정부 노력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여성가족부가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위한 절차를 조속히 밟아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 정부 입장 발표'에서 "2015년 합의가 양국 간의 공식 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며 "이를 감안해 우리 정부는 동 합의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 대해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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