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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절친 안내상이 폭파 테러범? “후덜덜”
우상호 절친 안내상이 폭파 테러범? “후덜덜”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1.12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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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상 미문화원 폭발물 설치 “후회하지 않는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정치권에서 지난 80년대 군사독재에 맞서 민중항쟁을 이끌던 주요 인사들이 여야로 갈려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TV에 출연해서 과거 6월 항쟁에 대해 회고했다.

우상호는 안내상은 미국 못 간다고 했다. 안내상은 폭발물을 설치했다. 안내상 행적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JTBC ‘썰전’에 출연해 배우 우현(54), 안내상(54)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하면서 안내상이 주목을 받게 되면서 부터다.

안내상 우현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힌 우상호 의원은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사건과 고 이한열 사망 등 6월 민주항쟁에 대해 이야기했다. 함께 민주화운동을 한 우현, 안내상과의 특별한 우정도 밝혔다.

우상호 우현 안내상 이야기로 귀결되는 11일 ‘썰전’에 출연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썰전’을 꼭 시청해달라”고 문자를 보내왔다. 우상호 의원이 하고픈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가 ‘이한열 열사’ 관련한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데목이다. 이날 우상호 의원은 배우 우현과 안내상의 인연을 밝혔다.

안내상이 미국문화원에 시한폭탄을 설치했던 테러범이었다니? 11일 저녁 JTBC 썰전에 출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내상을 언급하면서 안내상이 과거 6월 항쟁 당시 미국문화원에 시한폭탄을 설치했던 행적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이미지출처 = 인터넷 검색
안내상이 미국문화원에 시한폭탄을 설치했던 테러범이었다니? 11일 저녁 JTBC 썰전에 출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내상을 언급하면서 안내상이 과거 6월 항쟁 당시 미국문화원에 시한폭탄을 설치했던 행적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이미지출처 = 인터넷 검색

1987년 6월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민주항쟁 당시 우상호 의원은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고 우현은 총학생회 사회부장을 맡고 있었다. 우상호 의원은 당시를 회고하며 “우현은 사회부장으로, 많은 집회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안내상의 누이동생은 톱스타 설경구의 전 부인이다.

우상호 우현 두 사람은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이던 고 이한열 열사가 정문 시위 도중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을 때도 현장에 함께 있었고, 고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도 참여했다. 고 이한열 열사 장례 집회에서 우상호 의원은 이한열 열사의 영정사진을 든 채 비통한 모습으로 서있다. 우현은 그 옆에서 태극기를 들고 침통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때가 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운다. 고 이한열 열사가 그리운 거다.

우상호 의원은 함께 민주화 운동을 했던 배우 안내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내상은 연세대 신학과 출신이다. MC 김구라가 “안내상도 학생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알려졌는데 왜 사진에는 없냐”고 묻자 유시민 작가는 “안내상은 지하에서 더 과격한 활동을 했다. 우상호 의원이나 나처럼 잡혀가도 상관없는 사람들만 전면에 나섰고 중요한 인물들은 지하에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안내상이 지금의 유순한 배우가 아니라 과거 ‘과격한’ 인물이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다.

우상호 의원은 이에 대해 “안내상은 1988년 미국문화원 도서관에 시한폭탄을 설치했다”면서 “(아마 지금도 안내상이 시한폭탄을 설치했던 과거 행적으로 인해) 미국 블랙리스트로, 미국을 못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내상은 광주 미국문화원에 폭탄을 설치해 국가보안법 등의 혐의로 8개월 복역한 바 있다.

우상호 의원은 우현과 안내상뿐만 아니라 이문식, 이종혁, 이필모 등의 배우 등과도 각별하다고 밝혔다. 그는 “안내상, 우현이 내 신혼집에서 함께 지낸 적이 있다”면서 “그 인연으로 그들과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함께 활동했던 배우들과 나도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되돌아보면 안내상 미문화원 폭발물설치 사건은 전국적으로 경천동지할 사건이었다. 신문과 방송은 안내상 사건을 대서특필하면서 당시의 민주화운동을 국가전복을 위한 ‘빨갱이 준동 사건’으로 몰아갔고, 안내상은 결국 교도소 갔었다. 안내상 사건은 세계적인 체육인 축제 올림픽을 앞두고 “88년 폭탄투하, 신문 1면장식”이라는 누군가 의도한 단어로 연일 신문방송에 올랐고 대부분의 뉴스매체들은 안내상 사건을 “국가 전복을 위한 폭도들의 폭력 준동”으로 귀결시켰다.

안내상은 중년의 연기파 배우로 알려져 있다. 안내상은 자신이 직접 “대학 시절 미국 문화원에 폭탄을 던졌다. 독방에 수감됐었다”고 과거 운동권 학생이었던 자신의 행적을 직접 밝힌 적도 있다.

안내상은 지난 2011년 5월 31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범국민적 배우로 성장해온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고백했다. 몹시도 궁핍해서 판자촌에서 쥐를 구워 먹기도 했고, 연기를 위해 노숙자 생활을 하기도 했던 안내상은 “교도소가 내게 깨달음을 준 공간”이라고 밝혀 자신의 전과를 고백해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안내상은 당시 “25살이던 1988년, 교도소에 들어갔다”고 말문을 열고 연세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다는 안내상은 소수 인원을 모아 주변 지인들까지 정리하고 최소 무기징역을 각오하며 데모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결연한 의지가 있었던 거다.

우상호 등 운동권 학생들 속에서 안내상과 대학 동기들이 계획했던 일대 사건은 바로 미국문화원에 폭탄을 던지는 것이었다. 당시엔 전국 각처에 있는 미국문화원은 종종 학생운동권의 표적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도 안내상처럼 미국문화원을 습격했던 과거를 회상한 적도 있다. 안내상은 “시한폭탄을 만들어 미국문화원에 던졌다”며 “다행히 터지진 않았지만 교도소에 가게 됐고, 그 사건으로 신문 1면을 장식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당시 안내상의 죄목은 국가보안법 위반과 총포 도검 화약류 단속법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이었다. 스스로 당시의 자신을 ‘운동권 골수’라고 밝힌 안내상은 “내 길이 아니었기 때문에 완전히 접은 것 뿐 당시 내 행동에 후회를 하지는 않는다”고 진심 어린 속내를 밝혔다.

안내상은 또한 당시 그 사건으로 독방에 수감됐던 일에 대해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독방은 내가 시멘트 속에 들어간 느낌이었다”고 절망적인 상황을 전했지만 곧 “입감 다음날부터 가족들이 면회도 오고, 사식 넣어 주고, 돈도 주고 과자나 빵도 마음껏 혼자 먹을 수 있는 분위기에 오히려 살 만한 공간이구나 싶었다”고, 안내상은 눈물을 한껏 머금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날, 안내상은 출소 후 친한 선배의 말 한마디에 연기자를 꿈꾸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설경구와 함께 연극 무대에서 오랜 경험을 쌓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진출,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안내상에게 관심이 집중된 이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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