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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인터뷰] 최창식 중구청장, “도시변화 피부로 느낄 것”... ‘산업 품은 도시’ 구상
[한강T-인터뷰] 최창식 중구청장, “도시변화 피부로 느낄 것”... ‘산업 품은 도시’ 구상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8.01.16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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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식 중구청장

맞춤형 아이돌봄 인력풀 개발... 서소문 역사공원도 6월 마무리
올 봄 '정동야행' 주제는 '교육'... 을지로 분야별 '클러스터 산업' 유치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민선6기 서울 중구는 ‘꿈을 실현하는 창조도시’ 실현을 위해 힘껏 뛰어왔던 자치구로 꼽힌다. 각 동마다 역사를 품었으며 골목골목에는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았다.

그 중에서도 ‘정동야행’과 ‘을지유람’, ‘서소문역사공원’ 등은 도심 속에 숨어 있던 원석을 깎고 다듬어 보물을 창조해낸 성과로 평가 받는다.

이런 가운데 최창식 중구청장은 본지와의 신년 첫 인터뷰에서 올해부터는 ‘산업을 품은 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전격 예고했다.

민선5기 기틀을 잡고 민선6기 도심 속에서 보물들을 발굴하는데 집중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발굴된 보물들을 가지고 구민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활용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래서 일까. 벌써부터 곳곳에서 이같은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 아이 돌봄을 위한 서비스 인력풀 개발, 체감형 복지시스템 구축, 업종별 ‘클러스터형 도심 산업’ 유치, 서소문공원의 ‘한국 성지순례길’ 선포 등이 대표적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지난 7년여 동안 각 분야에서 추진된 사업들이 이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올해부터는 이를 통해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시책들을 선보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창식 중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

◆ 민선6기도 이제 마무리 단계다. 마무리는.

6개월여 남은 민선6기지만 특히 올해는 조금 더 강조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많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 완성형으로 이끌어 가야한다. 구민들이 도시의 변화를 느껴가면서 피부에 와 닿는 시책 개발이 그것이다.

이같은 구상은 이미 시작됐다. 각 과별 사업 담당자들이 모두 모여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으며 많은 부분에서 구체화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맞춤형 아이돌봄 서비스 인력 풀 개발을 구상 중에 있다. 이 시책은 어느 계층이든 초등학교 아이들까지도 돌봐 줄 사람이 필요할 때 구에 요청하는 제도다.

구는 사회적 경력, 인성을 갖춘 우수한 인력 풀을 통해 필요할 때마다 지원해 주게 된다. 이는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에 필요한 인력들도 맞춤형으로 지원이 가능토록 할 생각이다.

방문 간호사 제도 역시도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는 요양관리사가, 아픈 주민한테는 간호사가 상황에 맞춰 파견해 주면서 더 꼼꼼하고 세심하게 서비스를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꿀 생각이다.

특히 이같은 인력 풀에는 경력단절 여성 등을 활용해 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철저한 관리로 신뢰도 또한 높이도록 할 생각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올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맞춤형 아이돌봄 서비스 인력풀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올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맞춤형 아이돌봄 서비스 인력풀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가장 뿌듯했던 사업이 있다면

지난 2015년부터 매월 5월과 10월에 개최하고 있는 ‘정동야행’이 아닐까 싶다. ‘정동야행’은 여타 지역 축제와는 다르다. 사실 축제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이것은 문화 프로그램이다.

정동은 구한말 근대 우리의 아픔이 깃든 문화유산들이 밀집돼 있는 역사문화의 보고다. ‘정동야행’은 이같은 우리 문화를 알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좀 더 재밌게 해서 쉽게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우리구의 만든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고궁음악회, 파이프오르간 연주, 브라스밴드 등 특색 있는 공연, 역사문화시설을 밤 10시까지 연장 개방하게 한 것이 여타 축제와는 비교할 수 없는 포인트다.

이 사업은 그동안 총 6회에 걸쳐 80만명이 다녀가는 등 전국적인 문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대가 큰 만큼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해 보인다.

맞다. 똑같은 것만 하면 지루하다. 그래서 올해 봄부터는 ‘근대 교육’을 주제로 운영해 볼 생각이다. 정동에는 문학에 대한 소재 뿐만 아니라 교육의 스토리도 많다. 배제학당과 이화학당, 최초 여성병원과 방송국, 신문사 등을 엮기만 해도 즐거운 이야기 거리가 된다.

또한 아관파천과 을사늑약 등 치욕적이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될 우리의 아픔도 프로그램에 담는다면 시민들에게 큰 교훈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동 뿐만 아니라 을지로에도 변화가 많았다.

우리가 가진 자산을 귀하게 여기면 귀한 것이고 허접하게 보면 허접해진다. 정동도 마찬가지고 을지로도 그렇다.

을지로는 흔히 ‘도심의 창고’라며 폄하해 왔다. 실제로 그 뒷골목은 정말 조악스러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곳 역시도 역사적 현장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직원들과 함께 걸어보면서 구석 구석에 깃들어 있는 이야기들을 발굴하고 열심히 모았다. 프레스투어 등 여러 가지 테스트를 거쳐 오픈했더니 각광을 받게 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곳에 투트랙의 도심재생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우선 을지로 내 7300여개 업체, 2만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인쇄, 타일도기, 조명, 공구, 가구 등 도심산업을 산업별로 특화시켜 쇼룸, 갤러리 형태로 만들려고 한다.

그간 수많은 적치물로 창고 같은 느낌이 강했던 을지로를 전시장 형태로 만들고 주문받은 물건은 공장에서 수요자에게 직접 택배로 보내주는 시스템으로 바꾼다면 도로변 적치물과 화물차로 복잡했던 거리가 이색적인 볼거리가 될 것이다.

또 하나는 조명이면 조명, 공구면 공구 등 건물 전체를 업종별로 가득 채우는 ‘클러스터형 도심 산업’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예컨대 어느 한 건물에 들어가면 종이, 잉크, 프린팅 등 인쇄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향후 재개발 시 조명백화점, 공구갤러리, 인쇄정보타운 등 산업별 클러스터 형태로 특화 조성해 도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자원으로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을지로 일대 조명이면 조명, 공구면 공구 등 건물 전체를 업종별로 가득 채우는 '클러스터형 도심 산업' 유치를 구상하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을지로 일대 조명이면 조명, 공구면 공구 등 건물 전체를 업종별로 가득 채우는 '클러스터형 도심 산업' 유치를 구상하고 있다.

◆골칫거리였던 서소문공원 예산이 통과됐다. 사업 추진에 문제는 없나

원래 욕심은 동절기 콘크리트 작업을 끝내고 식재 활착을 위해 여유롭게 3~4월 전 공원 식재를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동절기 콘크리트 수급이 어려워 다소 늦어지고 있다.

그래도 6월까지는 주요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하공사를 마무리 해 뚜껑을 덮고 1층에 나무를 심고 공원 조성을 하면 된다.

지하 공간 전시장과 다른 여타 공간은 구성되는 공동추진 자문위원회(가칭)와 협의를 통해 완성해 나간다면 금년 하반기 준공도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이 서소문역사공원을 중심으로 명동성당, 약현성당, 용산 새남터성지와 당고개 성지를 거쳐 마포의 절두산 성지로 이어지는 28㎞ 구간이 로마 교황청에서 세계 4번째 순례코스인 ‘한국 성지순례길’로 선포하게 된다. 그러면 세계적인 역사적 장소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 축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민선6기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하는 것은

중구의 가장 큰 변화는 직원들의 조직문화다. 조직문화를 살리는 데 3년 이상 걸린다. 처음 중구에 왔을 때 굉장히 피동적이었고 불신이 팽배했다. 그러나 지금은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이런 변화는 돈 주고도 못산다.

단적인 예로 민선5기 외부 평가에서 5억원의 인센티브 밖에 안됐지만 4년 만에 100억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지난 12일 기준 105개 사업에서 136억여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등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분위기는 매일 체크해 보고 있는 직원 (건의사항 등의) 모니터링에서도 나타나 있다. 처음에는 불평 요소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거의 없어졌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조직문화는 앞으로 중구 발전의 큰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골목골목이 활기가 넘치도록 지난 3년 전부터 골목문화 활성화에 힘을 쏟아 오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골목골목이 활기가 넘치도록 지난 3년 전부터 골목문화 활성화에 힘을 쏟아 오고 있다.

민선7기를 위한 6.13 지방선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그간 구정 발전과 구민의 행복 증진을 위해 힘껏 달려왔다. 올해는 미래 중구 발전을 위한 원년의 해다. 이미 마련된 변화의 기틀을 기반으로 이제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풍성한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

지난 30년간 일해 온 모든 경험과 지식, 에너지를 총 동원해 중구를 위해 후회 없이 쓰고 싶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선거 준비다. 구청장으로서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선거준비라고 생각하고 있다.

구민들과 한강타임즈 독자들에게 한마디

구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과 아낌없는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변함없는 신뢰와 적극적인 참여가 구정 발전에 큰 힘이 되었다. 남은 임기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꿈과 희망이 넘치는 중구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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