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습격’ 서울 도심 뿌연 하늘.. “외출자제 바람직”

[한강타임즈 황인순 기자] 한파가 물러간 뒤 미세먼지가 서울 도심을 뿌옇게 뒤덮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각종 호흡기 질환 우려가 높아지며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영서·충북·충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예보됐다.서울시는 이날 초미세먼지(PM-25) 민간군 주의보를 발령했다. 민감군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시간평균농도가 75㎍/㎡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머리카락 지름(약 70㎛)의 7분의 1정도에 불과하며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에 축적된다.

미세먼지는 당장 호흡기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기 등을 통해 체내 미세먼지가 쌓여 가래, 기침 등을 유발하고 기관지 점막을 건조시켜 세균성 질환을 일으킨다. 비염, 중이염, 후두염, 천식이나 각종 폐 질환 위험은 물론, 암 발생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세란병원 내과 박상미 과장은 "미세먼지는 체내에 흡수된 후 수일간 그 영향이 지속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폐암과 폐질환, 기관지 확장증 등의 이상이 있거나 의심이 된다면 바로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실내 외 공기 질 관리에 힘쓰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제대로 거를 수 없는 일반 마스크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KF80'을 사용하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마스트는 사용법을 정확하게 숙지해 완전히 밀착, 착용하는게 좋다. 또 마스크는 일회용이므로 최대 1~2일 정도만 사용하고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코와 손을 잘 씻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신발 바닥과 옷을 털고 실내로 습관도 들여야 한다.

외출 시 입었던 옷은 빨래를 해주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두는 경우 유입된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창문을 닫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