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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기밀', 방위산업 비리를 최초로 마주한 영화..그 무게를 뛰어넘다
'1급 기밀', 방위산업 비리를 최초로 마주한 영화..그 무게를 뛰어넘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8.01.19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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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영화 ‘1급 기밀’은 한국영화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바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었지만 쉽게 이야기할 수 없었던 방위산업비리(이하 방산비리)를 소재로 하는 영화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사회 속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묵직한 메시지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1급 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이다.  1997년 국방부 조달본부 외지부 군무원의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폭로와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2009년 군납문제를 폭로한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사진='1급 기밀'스틸컷
사진='1급 기밀'스틸컷

 

영화는 故홍기선 감독의 유작. ‘1급 기밀’은 그가 8년 간 준비해온 작품으로 2009년 ‘이태원 살인사건’ 개봉 직후 ‘1급 기밀’의 시나리오를 작업하기 시작했고, 2010년 본격적으로 기획, 제작에 나섰다.

이 모든 것은 이명박 정부에서 진행됐다. ‘MB’는 다수의 방산비리와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 이 영화를 준비했다는 것만으로도 故홍기선 감독에게는 큰 도전이자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어렵게 촬영을 마치고 영화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8년에서야 관객 앞을 찾아오게 됐다.

방산비리는 대한민국 군내에 고질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영화에서 다뤄지는 내용들 또한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은 사건들이며, 이 비리는 수십 년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군 형법에는 뇌물 수수 관련 조항이 없어 걸린다 해도 솜방망이식의 처벌만이 존재한다.

‘현실은 편안한 게 아니고 그래서 마냥 편안할 수 없지만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영화로 만드는 것’이 故 홍기선 감독의 평소 지론이었다. 이 말대로 방산비리는 현재 계속해서 진행 중이고, 이 영화로 인해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로 인해 단 한명이라도 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공감하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홍기선 감독의 궁극적으로 바랐던 목적의 달성이 아닐까.

많은 이들이 용기와 노력으로 인해 만들어진 영화 ‘1급 기밀’. 방산비리를 다룬 ‘최초’의 영화라는 무게를 이겨내고 이 충격적인 실화를 통해 흥미진진한 전개와 통쾌한 한방으로 관객들을 찾아올 것이다. 오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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