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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세먼지, 4000여명 목숨 앗아간 ‘런던스모그’와 유사.. 해결책은?
서울 미세먼지, 4000여명 목숨 앗아간 ‘런던스모그’와 유사.. 해결책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1.19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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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서울시는 19일 최근 서울을 덮친 미세먼지가 1952년 4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스모그와 유사한 형태였다고 분석하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오후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18일 서울을 덮쳤던 미세먼지에 대한 실측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미세먼지의 시간평균농도 최고치는 105㎍/㎥, 최저치는 35㎍/㎥으로 측정됐다. 이번 미세먼지는 서울시내에서 나온 질소산화물의 영향이 더 컸다.

서울 등 중부 지방에 미세먼지가 약화하며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회복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서울 등 중부 지방에 미세먼지가 약화하며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회복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자동차·난방 등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에 의해 생성된 질산염이 평상시보다 10배 증가했다. 반면 중국발 미세먼지에 많이 포함된 황산염의 증가율은 3.6배로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설명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서울 미세먼지를 4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스모그에 비교했다.

황 본부장은 "이번 미세먼지의 많은 부분이 생활 속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런던스모그에 나온 것과 유사한 패턴"이라며 "(서울시 안에서) 몇십배 증폭됐다. 최근 보기 드문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은 해양성기후라 대기 이동이 빠른데 (런던스모그 당시) 일정기간 대기가 이동을 안했다. 그래서 오염물질이 4~5일 이상 머물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며 "이번에 서울에서도 대기가 정체돼있고 내부에서 증폭되고 질소산화물 수치가 급격히 올라갔다. 그 기간에 외부 유입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인이 자동차든 난방이든 질소산화물이 대폭 늘었다. 자동차와 난방의 배출 비율이 비슷하니 자동차 통행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경유차뿐만 아니라 일반 자동차에서도 질소산화물이 나온다. (시민참여형 자율 2부제와 출퇴근시간 대중교통 무료운행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도 "2차생성물질 나오는 자동차를 줄이면 (초미세먼지는) 당연히 줄어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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