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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칼럼] 비만 남학생 성장 시기 놓칠 수 있다.
[성조숙증 칼럼] 비만 남학생 성장 시기 놓칠 수 있다.
  • 오지연 기자
  • 승인 2010.08.18 0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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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말: 박기원 한의학전문의 (서정한의원 원장)  ©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최근 중국에서 분유를 먹은 영아들의 가슴이 커지는 '성조숙증' 의혹이 제기돼 성조숙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성조숙증이 키 성장에는 어떤 영향을 있을까?

 과거엔 잘 먹지 못했기 때문에 영양 부족으로 성장 장애가 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대로 영양의 과잉이 성장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영양이 넘치면 비만해질 뿐만 아니라 영양 과잉으로 인해 실제 나이보다 발육이 빨라지게 되는 '성조숙증‘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

성조숙증에 걸린 아이는 또래보다 초경이나 변성기가 빨리 찾아오게 되는데 2차 성징의 발현 뿐 아니라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빨라지기 때문에 일찍 성장이 멈추게 된다. 전문가들은 보통 성호르몬이 분비된 시점에서 2년 이내에 성장이 멈추는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1학년 때 초경이 시작된다면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갈 때쯤이면 이미 성장이 끝나버린다는 것이다. 최근 이런 극단적인 사례가 종종 관찰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성양은 이미 키가 141cm에 몸무게가 42kg이나 나간다. 평소 인스턴트 음식을 비롯해 지방이 많이 함유된 즐겨먹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체중 증가는 소아성인병의 원인일 뿐 아니라 초경 시기 자체를 앞당기게 되므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영양의 과잉섭취와 운동부족으로 체지방률이 높아지면 성장호르몬에 대한 호르몬 내성이 증가하게 됨으로써,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체지방률이 증가하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 사춘기가 일찍 찾아와 초경시기가 빨라지게 된다. 초경이 시작된 후 2년 정도가 지나면 뼈의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에 성장이 가능한 시기도 크게 줄어든다. 이처럼 일찍 성장기가 멈춰지면 최종 키가 작아지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학생보다 남학생들이 성장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면서 소아비만 남학생들에 대한 성조숙증에 대한 관심을 지적했다.

서정한의원에 성장치료를 받기위해 내원한 환자 중 여학생의 70%에 가까운 학생들이 초등학생인 반면,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고학년 33%, 중학생 36%였다고. 남학생들은 여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는 시기가 3∼6년 정도 늦다는 것이다.

여학생들이 성장 발육 상태가 남학생들보다 1년 정도 앞서기 때문에 치료 시기가 1년 정도 늦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조사 결과처럼 3∼6년 정도 늦게 되었을 경우는 눈에 확 띄는 치료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된다. 따라서 아들을 둔 부모라면 보다 일찍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여학생의 경우에는 30kg, 남학생의 경우에는 45kg정도가 되면 사춘기가 진행되게 된다. 따라서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가슴에 멍울이 생기는 등 성징이 나타나거나 30kg이상이 되면 검사를 통해 아이의 성장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박기원 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이처럼 여학생은 초경이나 가슴에 몽우리가 생기는 등 2차 성징의 징후가 뚜렷해 부모가 알아채기 쉬운 반면 남학생은 부모가 위기를 느낄만한 뚜렷한 경계선이 없는것이 특징인데, 남학생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면서 머리에 피지 분비가 증가하면서 머리에서 특유의 냄새가 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남학생들은 자주 안아주며 변화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흔히 키는 부모의 유전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들 생각하지만 실제로 후천적인 요인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치며,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더 클 수 있는 지를 알려주는 것은 뼈 나이기 때문에 막연히 아이의 나이만 보고 성장 시기를 가늠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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