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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경화증, 피부에서 시작해 몸 속 장기까지 딱딱해진다!
피부경화증, 피부에서 시작해 몸 속 장기까지 딱딱해진다!
  • 오지연 기자
  • 승인 2010.08.18 0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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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기능 활성화로 자가 면역력 키워 치료
[한강타임즈]

어느 날 내 피부가 서서히 딱딱해지고 건조한 반점이 온몸에 생긴다면 그건 바로 피부경화증일 가능성이 높다. 경피증이라고도 불리는 피부경화증은 피부를 비롯해서 심지어 내장에까지 만성적 염증이 생기고, 피부와 내장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피부경화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흔하며 3~4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난다. 경피증은 그리스어로 두꺼운 피부라는 뜻으로 구체적인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다만 이 병을 연구한 전문의들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세포 중 섬유 모세포의 이상에 의한 섬유화 및 인체의 ‘면역체계 이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 그 중 ‘면역계통의 이상’을 경피증의 유력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즉, 피부나 내부 장기를 지지하는 결합조직성분이 비정상적으로 생성되어 피부가 두꺼워지고 혈관을 비롯한 폐, 심장, 신장 및 위장관을 침범하는 전신적인 자가 면역 질환인 것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고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의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신체는 이미 만들어진 특정 방어 기전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대부분의 면역성은 병원체에 노출됨에 따라 후천적으로 획득된다. 그러나 이러한 면역체계에 오히려 쿠데타를 일으켜 자기 조직에 반응하면서 다양한 질환이 유발되는데 이것이 자가 면역 질환이다.
자가 면역 질환 중 하나인 피부경화증은 국한성 경피증과 전신성 경피증으로 나눌 수 있다. 국한성 경피증은 10~40세에 걸쳐 발병하며 지름이 수 Cm 정도 크기로 붉은 반점으로 멍든 것처럼 보인다. 차츰 병이 진행하면서 상아색으로 변하고 피부 위축으로 피부가 패이게 된다. 몸통에 주로 발생하나 팔다리에 발생할 수도 있고, 때론 얼굴과 두피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국한성 경피증의 경우 혈액 검사 결과는 보통 정상으로 나타나며 주요 내부 장기에는 발생하지 않는다.
피부경화증이 더 무서운 이유는 피부만이 아니라 신체 내부 장기까지 침범한다는 것이다. 전신성 경피증은 30~50세에 많이 발병하며 온도 변화에 따라 손발에 레이노 현상이 나타나고, 손가락 끝에 나타나는 동상이나 궤양이다. 초기엔 손가락이 부풀어 오르고 관절이 쑤시는 증상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서 내부 장기에 영향을 미쳐 식도가 침범되면 연하곤란이 나타나고,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염으로 가슴 통증을 유발한다. 나중엔 전체 위장 계통에서 복부 팽만감, 소화 불량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폐와 연관되어 폐섬유화가 나타나며 호흡곤란까지 일어난다. 피로, 식욕부진, 체중감소, 발열 및 안구구강건조증,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만성 질환으로 인해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야기한다.
피부가 굳어가는 증상은 환자에 따라 경과가 각양각색이다. 몇 개월 안에 전신의 피부가 굳어버리는 급성 환자에서 10년 넘도록 별다른 변화 없이 지내는 환자까지 다양한 진행 경과를 보인다. 그러나 질병의 진행 정도를 평가하고 피부경화증 치료법을 수정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주요장기 침범이 있는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50~70% 정도지만, 없는 경우는 90% 이상 생존가능 하다.
피부경화증 치료의 주된 목표를 증상 완화와 더 이상의 장기 손상을 막는 예방에 두고 있다. 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양방에서는 스테로이드제, 혈관확장제, 제산제나 혈압약, 소염제 등을 증상에 따라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적인 효과를 노리는 치료는 장기적으로 면역력을 더 약화시켜 병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피부경화증 등의 면역체계 이상에서 오는 자가 면역 질환들은 면역력을 회복시켜 주는 근본치료가 필요합니다. 오장의 으뜸인 폐를 강화시키면 오장의 상생작용을 도와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집니다. 폐의 기능이 회복되면서 편도가 튼튼해지고 면역력이 강화됩니다. 또한 폐의 기능이 활발해지면 큰 호흡기인 폐는 피부를 주관하기 때문에 자연히 피부의 호흡도 원활해집니다. 그러면서 피부가 제 기능을 하고 털구멍과 땀구멍도 자연스레 열려 피부경화증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라고 설명했다.
피부경화증은 희귀질환이라 한 번 걸리면 통증이 따르고 정확한 원인을 몰라 완치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걸릴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사회생활 중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고 낙천적인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추위를 피해야 한다. 영양이 풍부한 음식물을 섭취하여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음주와 흡연을 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피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하여 2차 감염을 피해야 하며 적당한 운동을 하여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굳어 있거나 통증이 있는 관절은 과도하게 압력이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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