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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밥바룰라’, 한국 ‘노인 영화’의 충무로 진출
‘비밥바룰라’, 한국 ‘노인 영화’의 충무로 진출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8.01.24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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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최근 국내 극장가에서 다양한 신작들이 쏟아져 나오며 ‘신뢰감’을 주는 영화 하나가 돋보인다. 바로 연기 경력만 수십년, 평균 나이 70세 ‘국민 아버지’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비밥바룰라’. 마음이 훈훈해지는 드라마와 유쾌한 웃음이 공존하는 이 영화는 ‘노년기’를 맞은 네 명의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선사한다.

 '비밥바룰라'는 평생 지기인 네 친구들이 그동안 꿈꿔왔던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휴먼 코미디 영화다. 굉장한 행동력으로 친구들을 이끄는 영환(박인환 분)을 주축으로  네 친구들이 지금껏 미뤄왔던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꺼내 실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네 명의 꽃중년들의 주축인 배우 박인환은 52년 동안 98편의 작품을 통해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해왔다. 박인환은 이번 영화에서 뭐든지 실행에 옮기고 보는 행동파 영환으로 분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스토리 전개의 주축을 이뤘다. 대사 한마디 없이 첫 장면을 홀로 장식한 그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사진=영화 '메이즈러너' 스틸컷&포스터
사진=영화 '메이즈러너' 스틸컷&포스터

 

브라운관과 스크린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책임지는 배우 임현식 또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극중 모태솔로 카사노바인 현식 역을 맡으며 스토리에 활기를 불어넣는 감초 연기를 펼쳤다. 더불어 KBS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비중 있는 조연 역을 맡으며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윤덕용의 가슴 먹먹한 연기 또한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 ‘꽃보다 할배’와 ‘윤식당’에 출연하며 모든 세대에게 친숙해진 배우 신구는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로맨티스트인 순호역으로 분했다. 그는 극 중 치매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 미선(최선자 분)에게 한결같이 사랑을 주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연출을 맡은 이성재 감독은 "70대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유쾌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영화 제작의 동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했다. 노인에 대한 현실감각을 잃고 싶지 않아서 죽음을 미화하는 연출을 하지 않았는데, 그런 균형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젊은 세대를 위한 관전 포인트도 밝혔다.

영화 곳곳에는 임현식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비밥바룰라’라는 노래를 부른다. 이는 마치 노년의 응원가처럼 들려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뭉클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영화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인식시켜준다.

이처럼 한국 영화에서 ‘노인’이 주축이 되어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감독과 출연진들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비밥바룰라’를 시작으로 이와 같은 ‘실버 영화’가 한국에서 큰 ‘붐’을 일으켰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고 전해졌다. 출연진들의 바람대로 과연 '비밥바룰라'는 앞으로 노년 배우들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줄 영화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전국 극장가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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