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개혁 방안의 하나로 남녀공학 전환 카드를 꺼내들었던 성신여자대학교가 학생들의 반발이 일자 여대로 남게됐다.
성신여자대학교 제33대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김호성 총장이 남녀공학 전환을 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중운위는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에 "23일 운영위 구성원과 성신학보사 기자 2명이 총장과 4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중운위에 따르면 김 총장은 남녀공학 전환은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논의 가능하나 현재는 시기상조이며 학생들의 의견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학생이 반대하는 일을 강제로 추진할 생각과 권한이 없다고도 했다.
중운위는 한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공학전환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총장이 의도치 않게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가 진행돼 그 과정에서 상처받은 모든 학생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중운위는 또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남녀공학 전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재학생과 졸업생을 포함해 2360명이 설문에 참여했고 이 중 96%(2267명)가 공학 전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다.
중운위는 이날 입장서를 내고 "여대는 여성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여성이 우리 사회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며 "그 창학 이념을 잘 구현하고 있는지부터 점검하고 구현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성신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란은 올해 초 시작됐다. 김 총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남녀공학 전환도 공론화해 구조적 불이익의 제거를 모색해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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