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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주마가편” 답사는 “오류?”
문재인 대통령 “주마가편” 답사는 “오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1.25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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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주마가편 “잘못된 사용”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24일 오늘로 66세 생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서 각처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주마가편이라면서 답사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생일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한 생일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의 축하에 ‘주마가편’으로 받아들인다”고 언급함으로써 ‘문재인 대통령 주마가편’은 새롭게 조명받게 됐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로 66세 생일을 맞았다. 전국민이 축하할 경사가 아닐 수 없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축하 행사가 없이 청와대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생일을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66번째 생일을 맞은 이날 각계에서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때 문재인 대통령은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고 표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라며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습니다”라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면서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走馬加鞭(주마가편)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주마가편은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잘하는 사람을 더욱 장려할 때 쓰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실은 이는 잘못된 해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66세 생일을 맞아 조촐하게 측근 및 친지들이 함께하는 생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범국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각처에서 전해지는 생일 축하 인사에 대해 주마가편으로 받아들인다고 답사했다. 사진 = 청와대 사진 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66세 생일을 맞아 조촐하게 측근 및 친지들이 함께하는 생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범국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각처에서 전해지는 생일 축하 인사에 대해 주마가편으로 받아들인다고 답사했다. 사진 = 청와대 사진 기자단

본래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주마가편(走馬加鞭)’이란 달릴 주(동사)에 달리게 하는 객체 말을 합쳐 ‘주마’라고 해석한다. 즉, 이미 달리고 있는 말이다. 그 말에 더할 가를 동사로 넣고 채찍을 목적어로 하여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한다’는 가편을 쓴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동사 목적어, 동사 목적어’의 구조로 ‘이미 죽어라고 달리고 있는 말에다 채찍을 때려댄다’는 뜻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날 주마가편(走馬加鞭)은 “잘 하거나 잘 되어 가는 일을 더욱 잘 하거나 잘 되도록 하려고 부추겨 주거나 휘몰아 친다”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실은 주마가편의 원문 “宋·王安石《临川文集·卷二十四·送纯甫如南》诗:“此去还知苦相忆;归时快马亦须鞭。”明·徐田臣《杀狗记·看书苦谏》:“何不快马加鞭;迳赶至苍山;救取伯伯。”라는 구절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 더욱 가혹하게 주문을 넣는다는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 생일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 많은 일을 하라고 보채는 지지자들은 결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마가편하기는커녕 문재인 대통령이 건강하고 편한 일정 관리로 오래도록 좋은 정책과 민생 돌봄으로 국민들에게 선정을 베풀기를 원할 것이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이 주마가편으로 받아들인다고 표현한 것은 “국민들의 축하는 곧 더 열심히하라는 책임감으로 느끼고 더욱 힘을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처음 맞는 생일이지만 별다른 행사를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생일이라고 특별한 이벤트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과거 어느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날에 막대한 돈을 들여 ‘북치고 장구치며’ 요란하게 스스로 생일을 기념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생일날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다양한 축하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역과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내걸렸고, 더불어민주당은 ‘6600원’ 릴레이 후원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은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거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마가편’은 사실상 이미 죽어라고 일하고 있는 이에게 죽을지 살지 모를 힘겨움을 더하기 위해 독촉하는 의미를 더하고 있어 사실상 가혹한 노고를 요구하는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온국민은 결코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마가편’을 원하고 있지 않다. 그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건강과 안녕으로 국민들을 잘 이끌어주기를 바라고 있는 마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마가편은 가당치 않은 주문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주마가편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그만큼 위민행정, 위민정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다짐으로 국민들은 받아들여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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