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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여행, 처녀 제공해준다”.. 여성들 “저급한 농담 심각수준” 맹비난
두테르테 “필리핀여행, 처녀 제공해준다”.. 여성들 “저급한 농담 심각수준” 맹비난
  • 김미향 기자
  • 승인 2018.01.29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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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당신이 필리핀에 오면 처녀 42명을 만날 수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 관광 증진을 위해 처녀를 제공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필리핀 여성인권시민단체 '악바얀 우먼(Akbayan Women)'은 현지 TV 방송 뉴스 5에 발표한 성명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26일 인도 방문 중 필리핀 관광업을 홍보하면서 처녀 42명을 만날 수 있다고 한 농담은 필리핀 여성에 대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존경심 결여를 보여준다”고 맹비난했다.

여성단체는 이어 “두테르테 대통령은 여성을 단지 관광객들의 눈요기를 위한 관광 상품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명예롭게 국가 건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수많은 여성이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부터 관광업을 위한 순결한 여성으로 취급당하는 것은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단체는 또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여성을 존엄성과 인권 없는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성 문화를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단체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저급한 농담은 매우 걱정스럽다“며 ”그는 국제적 골칫거리“라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6일 인도·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하던 중 인도와 필리핀 기업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당신이 순교하면 천국에 42명의 처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듯이 필리핀 관광 프로그램 ‘더 컴온(The come-on)’도 필리핀에 오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해 줄 수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자신은 절반은 무슬림이라고 밝힌 뒤 농담조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처녀를 제공한다는 약속을 독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필리핀스타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국내외 시민단체들과 여론 모두 여성의 물건 취급과 성폭행 등 여성에 대한 폭력의 일상화를 부추기는 발언이라며 일제히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대체적으로 두테르테 대통령의 유머 감각이라고 생각한다며 일축해버렸다고 필리핀스타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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