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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염치없지만 검찰을 포기하지 말아달라, 정치검찰 치욕스러워"
임은정 검사 "염치없지만 검찰을 포기하지 말아달라, 정치검찰 치욕스러워"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8.01.30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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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임은정 검사가 문재인 정부가 조국 민정수석을 중심으로 검찰개혁을 예고했을 당시 "검찰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글이 재조명 되고 되고 있다.  

임은정 의정부지검 검사(43·사법연수원 30기)는 지난해 5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몇 달,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몇 번의 기회를 그냥 놓아버리는 모습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검찰에 몸담은 공무원으로 참담했다. '정치검찰'의 오욕은 대부분의 검찰 구성원에게도 너무나 치욕스럽고 고통스러워 벗어던지고 싶은 형구"라며 "조직이기주의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임은정검사 페이스북
사진=임은정검사 페이스북

 

이어 "염치 없지만 검찰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임 검사는 "며칠 사이 대한민국의 공기가 바뀌었다.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하는 그 '당연함'에 감동하고 있다"며 "검찰의 공기도 바뀌었다"고 전했다. 

임 검사는 "사방에서 조여오는 압박에 살얼음판 걷듯 늘 조마조마하게 살았는데, 갑자기 숨쉬기가 편해져서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며 "내부게시판에 글을 써도 징계 회부하겠다는 협박을 더 이상 받지 않으리라는 기대감이 제 손과 발에 채워진 족쇄를 풀어버렸나 보다. 우리 검찰을 '대통령을 위한 검찰', '검찰을 위한 검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검찰'로 바로 세울 의지와 선한 지혜를 가진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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