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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중재파 "통합되면 당·지도부 소멸…안철수 2·13 사퇴 의미 없어"
국민의당 중재파 "통합되면 당·지도부 소멸…안철수 2·13 사퇴 의미 없어"
  • 김재태 기자
  • 승인 2018.01.31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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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중재파를 향해 '통합 동참 시 2·13 통합전당대회 직후 대표직 사퇴'를 공언했지만 중재파 내부에선 오히려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안 대표가 일단 겉으로는 '사퇴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긴 했지만 이미 '조기사퇴'라는 개념과는 멀어진데다, 중재파 합류를 조건으로 내걸어 자신의 거취보다 중재파 결단을 먼저 요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재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이날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사퇴 시점으로 밝힌) 2월13일은 통합 전당대회 아닌가"라며 "통합을 결의해버리면 국민의당은 소멸되고 대표직도 소멸되는데 무슨 사퇴 개념이 있을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부의장은 이어 안 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전혀 의미가 없다"며 "반대파들과 될 수 있으면 쪼개지지 않으려 우리가 중재를 하는 건데 이렇게 되면 쪼개지는 게 기정사실이 돼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두 당이 통합 전당대회를 해 당이 바뀐 이후에는 안 대표 사퇴의 효용성이 없다는 것이다.

  중재파 내에서 비교적 강성으로 꼽히는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안 대표가) 우리를 자꾸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중재파 일각에서 수용 기류를 보였던 '2·4 전당대회 직후' 사퇴론에도 비판적 입장이었다.

  안 대표가 '중재파 합류'를 조건으로 내건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중재파 안에서도 조기사퇴와 전당대회 직후 사퇴 이런 게 (이견이) 있다"며 "'중재파가 함께 한다면' 이라는 말은, 반만 합류하면 사퇴를 안 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중재파 의원들은 오는 1일 오찬을 함께 하기로 했었지만, 안 대표가 사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만큼 이날 중 모여 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해 12월 이미 '통합 후 백의종군' 입장은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안 대표의 이날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기존 입장 번복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중재파 내부에서 이견이 있는 만큼, 중재파 모두가 통합신당에 합류하지 않을 경우 유승민 대표의 바람대로 백의종군 대신 함께 공동대표직을 맡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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