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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건조한 대기.. 작은 불씨 큰불로 번질 위험성 높아
한파 속 건조한 대기.. 작은 불씨 큰불로 번질 위험성 높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1.31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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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올겨울 강추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를 동반한 화재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한파와 함께 찾아온 건조한 대기 탓에 사소한 불씨마저도 큰불로 번지기 때문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국은 여름에는 남쪽 공기, 겨울에는 북쪽 공기의 영향을 받는다. 찬 북쪽의 공기는 가지고 있는 수증기량이 적다. 반대로 따뜻한 남쪽 공기는 가지고 있는 수증기량이 많다. 한파가 지속될수록 수증기량이 적은 북쪽의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므로 불이 날 수 있는 건조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가 발효되는 등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는 겨울이 되면 대기도 함께 건조해진다"며 "남쪽 공기의 영향을 받는 여름철보다 화재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진다"고 설명했다.

겨울에는 사람들이 붐비는 지역에 화재가 집중됐다. 지난해 겨울 발생한 1만1870건의 화재 중 학교·연구소·공연장·숙박업소·전시장·의료시설 등 비주거 지역 화재가 4564건(38.5%)으로 가장 많았다. 단독·공동주택 등 주거지의 화재도 3479건(29.3%)에 달했다.

그러다보니 인명피해도 많았다. 지난해 겨울에 발생한 화재로 총 107명이 사망했다. 이 중 자택에서 불이 나 사망한 사람이 78명이나 됐다. 비주거지에서는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봄에는 82명, 여름 52명, 가을 73명 등이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겨울에 난방기 등 열을 발생하는 기구들의 전기 소모량이 많아지면서 과부하, 합성 등이 화재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며 "열 자체로도 화재의 위험성이 있는데다가 건조한 대기까지 맞물리면서 화재 규모가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아 화재가 발생할 시 인명 피해가 커진다"면서 "창문이나 문도 개방하지 않아 밀폐도가 높은 탓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완전 연소가 일어난다. 이때 유독 가스가 많이 발생해 사망자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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