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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논의 시작부터 파열음.. 의제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하고 파행
최저임금 논의 시작부터 파열음.. 의제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하고 파행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1.3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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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가 시작부터 엇박자를 내고 있다.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제2차 전원회의는 20분 만에 중단됐다. 노동자위원들이 어수봉 최저임금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위원 27명 중 근로자 위원 9명, 사용자 위원 5명, 공익위원 7명 등 총 21명이 참석했다. 최임위는 최대 쟁점인 최저임금 산입 범위 개선 방안과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 최저임금 준수율 제고 등 3가지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다음달 20일 예정된 3차 전원회의에서 최종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하지만 회의 시작부터 노동자 위원들은 어수봉 위원장의 최저임금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며 의제는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했다.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근로자 위원이 어수봉 위원장의 인터뷰 기사가 사용자 측에 편향돼 있다며 인터뷰 기사를 들어보이고 있다. 근로자 위원들은 어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어 위원장은 조만간 사퇴여부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근로자 위원이 어수봉 위원장의 인터뷰 기사가 사용자 측에 편향돼 있다며 인터뷰 기사를 들어보이고 있다. 근로자 위원들은 어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어 위원장은 조만간 사퇴여부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노동자 위원(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위원장이 계속 (회의를)진행하면 우리는 대화할 수 없다"며 "저임금 노동자들의 아픔을 한번이라도 이해해본 적이 있는지 의문이다. 계속된 발언은 본인 스스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퇴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용자 측은 위원장을 감쌌다. 박복규 사용자 위원은 "위원장이 위원장 자격으로 얘기했든 경제학자로서 발언했든 간에 위원회는 따질 것은 따지더라도 모욕적인 언사를하면 안 된다"며 "카메라 소리가 탄창 끼는 소리 같다. 위원장을 전면에 두고 너무 심하게 얘기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위원들의 의견을 잠자코 듣고 있던 어수봉 위원장은 "위원들의 불신임을 받았으니 의결로 가야한다"며 회의 시작 20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이날 최임위 위원들은 오후 4시를 넘어 결국 해산했다. 어 위원장은 조만간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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