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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출석 “이번 사안 갑을 관계·상하 권력 문제.. 제도 개혁 필요”
임은정 검사 출석 “이번 사안 갑을 관계·상하 권력 문제.. 제도 개혁 필요”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2.06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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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검찰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을 구성하고 검찰 내 성추행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임은정(44·사법연수원 30기) 서울북부지검 검사가 6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임 검사는 이날 오전 9시41분께 서울동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지현 검사와 관련해 조사 받는 걸로 알고 있고 그 외 검찰에 많은 성희롱 사건이 있었고 2015년 전수조사도 했다. 기억나고 들은 대로 구체적 사례에 대해 다 말할 것"이라며 "성실하게 임하고 (개인 피해도) 자세하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 사건을 당시 검찰 내부에서 덮었다는 의혹을 주장한 임은정 검사가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 사건을 당시 검찰 내부에서 덮었다는 의혹을 주장한 임은정 검사가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임 검사는 "이번 사안은 갑을 관계이자 상하 권력의 문제다. 제도 개혁을 해야 성추행이나 간부 갑질, 검찰권 남용이 근절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다 알던 일인데 외부에 드러나면 소스라치게 놀라는 데 대해 안타깝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서지현 검사 사건이나 김홍영 검사 사태 등은 업무적으로나 업무외적으로 간부들이 브레이크 없이 폭주했다고 생각한다"며 "성폭력 문제로 단편적으로 보지 말고 거시적 안목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이나 검찰개혁 전반으로 확대해 봐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갑을관계 지적에 대해) 여자 간부들의 성희롱적 발언도 만만치 않다"며 "폭언 등 업무에서 말도 안 되는 지시를 하거나 묵살하고, 문제제기를 했는데 보복성 인사 평정을 하는 것도 연관돼 있다. 일련의 행위이고 동전의 양면"이라고 말했다.

임 검사는 단장인 조희진 동부지검장에게 할 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할 수 있는 것은 다했고 검찰이 많은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며 "법에서 검찰에게 요구하는 것은 불의에 용기있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부끄럽지 않은 검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시적 안목에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게 뭐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고 부끄러움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검찰 수뇌부들 모두에게 권해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앞서 임 검사는 조 단장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조사단은 임 검사를 상대로 2010년 법무부 감찰쪽에서 서지현(45·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안태근 전 법무부 국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경위와 이후 진행된 상황 등과 관련해 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또한 임 검사가 전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자신도 2003년과 2005년 직접 성추행 등 피해를 겪었다고 폭로한 내용도 함께 물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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