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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이방카 트럼프 주고받을 ‘선물’은?
방한 이방카 트럼프 주고받을 ‘선물’은?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2.24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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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트럼프 방한 ‘컬링 이슈’에 묻혀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미국 펜스 부통령 방문에 이어 폐막식에 맞춰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선임 보좌관 이방카 트럼프가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와 정부는 이방카 트럼프를 국빈으로 맞아 상당한 수준의 의전을 베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23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방한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는 여전히 화제다. 하지만 이방카 트럼프 관련 이슈는 이날 저녁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일본과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경기와 겹쳐 이방카 트럼프 이슈는 묻히고 말았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은 이날 방한 후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만찬을 가졌다. 이방카 트럼프가 북미대화에 대한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왔을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이방카 트럼프 방한을 현송월 단장으로 시작해서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방한까지 한참 달구어진 남·북·미 평창외교 2라운드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방카 트럼프 미국 트럼프 대통령 딸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취재진 앞에서 밝은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이방카 트럼프 방한으로 미북간 대화가 성사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방카 트럼프 미국 트럼프 대통령 딸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취재진 앞에서 밝은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이방카 트럼프 방한으로 미북간 대화가 성사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런 남·북·미 평창 외교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할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을 표면적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미국선수들 격려와 폐막식 참석을 위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이방카 트럼프 방한 중 북한 대표단과의 공개 내지 비공개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남·북·미 평창외교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이방카 트럼프 방한은 미국정부 전용기가 아닌 민항기,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방카 트럼프가 백악관 보좌관 신분으로 미국 대표 단장 신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국적기인 대한항공을 이용한 것은 다소 특이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방카 트럼프는 방한 직후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평창올림픽에 참석하게 돼 매우 기쁘다, 강한 한미 동맹을 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이방카 트럼프는 이날 저녁에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는 이날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카 트럼프를 위해 특별히 유대교 식단 ‘코셔’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미국 백악관은 이번 이방카 트럼프 방한 목적이 올림픽 폐회식 참석과 선수단 격려에 국한된 것이라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이방카 트럼프 방한에 대해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우선 이방카 트럼프 방한에 동행해서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 인물들 면면을 보면 대북강경파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 그리고 백악관 샌더스 대변인 그리고 백악관 NSC의 한국 담당자 엘리슨 후커 보좌관이 함께했다.

이들은 대부분 백악관 대북 강경파들로, 주목을 받는 인물들이다. 이방카 트럼프 방한에 동행한 이들은 대북정책 실무자인데다 2014년에는 직접 북한에 가서 김영철과도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이방카 트럼프 방한은 미국이 북미 회동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이방카 트럼프 방한에 대해 워싱턴포스트의 경우 “이방카 트럼프는 북한 문제에 어떤 관심도 없다”고 했지만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방카 트럼프 방한은 북한과 폐회식에서 만나거나 또는 계획되지 않은 접촉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더 나아가 “이방카 트럼프와 김영철이 남북 정상회담 메시지를 가져올 것”라는 관측을 내놓은 곳도 있다.

또한 이방카 트럼프 방한은 미국이 김여정에 이은 이방카 트럼프의 방한이 일종의 남한을 놓고 서로 자기쪽으로 끌어당기려는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뉴욕타임즈는 이방카 트럼프 방한에 대해 “백악관은 독재자의 여동생과 미국 대통령 딸 간에 평행구도가 그려지는데 손사래를 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아예 대놓고, 김여정은 ‘악의 가족 패거리’라고 원색적 비판을 쏟아냈다.

이방카 트럼프 방한에 앞서 우리나라를 다녀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 “김정은의 여동생은 가장 폭압적인 정권인 ‘악의 가족’ 패거리의 핵심이며, 2500만 명의 주민들을 야만적으로 대하고 탄압하며 굶기고 감옥에 가두었다”고 북한과 북한 인사들을 맹렬히 비난한 바 있다. 즉, 펜스 부통령은 북한을 ‘악 evil’로 규정한 거다.

이런 펜스의 발언은 과거 미국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거의 처음 등장한 대북 강경발언으로 이런 펜스 부통령에 이어 이방카 트럼프 방한은 과연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선 이방카 트럼프가 방한 후 반드시 김영철 대북 대표단장을 만나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되고 있다. 이방카 트럼프가 김영철과 조우할 기회는 이틀간이다. 때문에 이방카 트럼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이방카 트럼프가 방한한 이날 저녁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일본과 팽팽한 경기 끝에 연장전인 11엔드까지 격전을 펼치면서 이슈를 선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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