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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영철 방남 놓고 네티즌과 ‘전쟁 중’
자유한국당 김영철 방남 놓고 네티즌과 ‘전쟁 중’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2.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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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회 여야가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의 방남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국회 2월 임시회는 회기가 다해가는 시점에서 국회 여야는 급격히 냉각됐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장외 투쟁에 돌입하면서 ‘김영철 방남 반대’를 외치며 도심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통일대교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등 본격적으로 문재인 정부 ‘빨갱이론’ 씌우기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은 26일에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규탄 대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자유한국당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에 거세게 반발하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는데, 네티즌들은 이런 자유한국당에 투쟁에 대해 비난과 욕설을 퍼부으며 “천안함 침몰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마치 자유한국당과 네티즌들이 김영철 방남을 놓고 세력 대결을 벌이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이 지난 24일 청계광장에서 장외 투쟁에 돌입하고 이날 오후부터 통일대교 1박 2일 점거 농성을 벌인 데 이어서 앞으로도 장외에서 대정부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영철 부위원장을 향한 우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그러나 평화를 위한 대화의 끈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지난 24일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장외 집회를 열고 김무성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천안함 폭침 주 범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를 발족하고 문재인 정부와의 투쟁을 선언했다.
자유한국당이 지난 24일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장외 집회를 열고 김무성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천안함 폭침 주 범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를 발족하고 문재인 정부와의 투쟁을 선언했다.

자유한국당은 김영철 방남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또한 북한의 김영철 부장 일행을 몸으로 막겠다며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등이 시작한 통일대교 연좌농성에선 대열 정리와 질서유지를 시도하는 경찰관들과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의 기대화는 달리 25일 오전 11시쯤 김영철 일행이 통일대교가 아닌 인근의 전진교를 거쳐 서울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분기탱천해서 “5천만 애국 국민들은 김영철의 만행을 발본색원하기 위한, 반드시 체포가 이뤄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의 이런 기조에 동조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천안함에서 숨진 46 용사의 묘역을 참배하고 정부가 김영철의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보다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2014년, 남북 군사회담의 북측 대표가 김영철이었지만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아무런 반대 의사도 나타내지 않은 점을 거듭 부각시켰다. 박근혜 정부 당시 대화하던 김영철과 문재인 정부인 지금 방남한 김영철이 다르다는 자유한국당을 ‘내로남불’이라고 맹렬히 비난한 거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런 자유한국당의 농성 행태에 대해 “기-승-전-색깔론으로 중무장한 채 오로지 문재인 정부 발목 잡고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된 자유한국당의 작태는 자기부정이고 모순 그 자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여의도 정가에선 자유한국당의 장외 투쟁으로 정국이 급속히 냉각하면서 2월 임시국회가 아무런 결과도 없이 끝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자유한국당의 이런 행태에 대해 “자유한국당, 수십 년 동안 북한 우려먹으면서 국민들 속였으면 이제 그만해라” “자유한국당 김영철이 천안함 침몰 원흉이라서 반대한다고? 그럼 천안함 사건 재조사하면 되겠네” “자유한국당은 대체 어느나라 사람들이냐?”라는 등 자유한국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자유한국당이 천안함 침몰 원흉이 김영철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도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찾아 이참에 투명하게 천안함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청원글을 연이어 게시하고 있으며, 카카오톡이나 밴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이같은 청원글을 퍼나르면서 자유한국당 비난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 정책이 성공을 거두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까지 펼치며 자유한국당을 비난하고 나서면서, 마치 네티즌들과 자유한국당이 피할 수 없는 일전이라도 치르고 있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은 25일 장제원 수석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김영철 우회 방남을 맹렬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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