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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김어준과 설전 네티즌 “믿어지지 않아”
금태섭 김어준과 설전 네티즌 “믿어지지 않아”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2.26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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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회 순둥이다. 이런 금태섭 의원은 어지간하면 화를 내거나 격한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금태섭

의원은 아무리 분기탱천해도 정제된 언어를 잘 구사하는 ‘신사적 의원’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금태섭 의원은 최근 김어준과의 설전에선 다소 날카롭고 예리한 언어를 구사하면서 금태섭 의원 과거 이미지에 파격을 주고 있다.

금태섭 의원이 순둥이라는 실례로 지난 23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 주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영철에 대한 수사 촉구안’이 상정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이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없는 자유한국당의 일방적인 회의 소집이라고 반발하며 불참했고,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금태섭 의원이 조근조근 이를 설명했다.

금태섭 의원만 참석한 이날 법사위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한 문제로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파행됐다. 금태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간사 자격으로 혼자 참서한 국회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와 11시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각각 법안 심사, 천안함 피격 사건 주범 김 부위원장에 대한 수사 촉구 안건 등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가 지난 23일 자유한국당의 일방적인 북한 김영철 처벌 관련 법안을 상정하고 이를 처리하려는데 반발해서 법사위를 퇴장하겠다며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가 지난 23일 자유한국당의 일방적인 북한 김영철 처벌 관련 법안을 상정하고 이를 처리하려는데 반발해서 법사위를 퇴장하겠다며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하지만 두 회의 모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혹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불참하면서 ‘반쪽 회의’로 진행된 끝에 파행됐다. 이는 김영철 부위원장 방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측이 오전 10시로 예정된 법안소위에는 불참하고 오전 11시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강행했기 때문인데, 우선 기존에 계획돼 있던 법안1소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의원이 모두 참석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모두 불참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이 개의한 전체회의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의원 전원이 불참했다.

이에 따라 법안1소위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개의 3분여만에 곧바로 산회했고, 전체회의 또한 자유한국당 의원과 바른미래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김영철 위원장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질됐다. 이때까지 금태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체회의에 불참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홀로 참석하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금태섭 의원은 전체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일방적인 회의 강행을 강력 성토한 뒤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금태섭 의원은 “지금까지 교섭단체 간 합의없이 회의를 열지 않는 게 법사위의 전통이었고 여당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야당 사정에 맞춰드렸다”면서 “이번 회의에 반대하고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회의를 강행한 데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금태섭 의원은 이때까지도 낮은 목소리로 조근조근 조리있게 설명했다.

금태섭 의원은 이어 김영철 부위원장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어떻게든지 대한민국의 안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상대방 측 대표단 단장으로 오는 사람에 대해 사살, 긴급체포까지 언급하면서 회의를 여는 게 도움이 되는지 저희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금태섭 의원이 발언하는 동안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놓았던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이마살을 찌푸리며 금태섭 의원을 이따금 노려봤다.

금태섭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 말미에 “ 때문에 본 의원도 퇴장하겠다”면서 퇴장하자 회의장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만 남아 문재인 정부를 향한 성토를 이어가면서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그러나 금태섭 의원의 설명이 있은 이후 금태섭 의원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를 나오지 않았다. 금태섭 의원이 워낙 침착하게 낮은 목소리로써 논리으로 이유를 설명했기 때문이다.

이런 금태섭 의원이 최근 들불 처럼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과 관련해 김어준을 겨냥 “김어준의 발언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면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상처주는 발언이라 날카롭게 꼬집으면서 금태섭 의원의 발언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금태섭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어준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눈이 있고 귀가 있다면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일을 모를 수가 없을 텐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라면서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노골적으로 김어준을 직격했다.

금태섭 의원은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인권 문제에 무슨 여야나 진보, 보수가 관련이 있나”라면서 “진보적 인사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어도 방어하거나 드러나지 않게 감춰야 한다는 말인가. 실망스럽다”고 김어준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어준은 이날 유튜브에 공개된 팟캐스트 다스뵈이다를 통해 “‘미투 운동을 지지해야 되겠다’, ‘이런 범죄를 엄단해야 되겠다’, 이게 일반적인 사고방식인데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어떻게 보이느냐”면서 “(공작의 사고방식으로는)‘피해자를 준비시켜 진보 매체에 등장시켜야겠다. 문재인 정부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다’. 이렇게 사고가 돌아간다”고 다소 무리가 있는 주장을 펼쳤는데, 금태섭 의원은 바로 이대목을 지적하고 나선 거다.

금태섭 의원은 특히 김어준이 언급한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공작을 하는 사람은) 문재인 정부와 진보적 지지층을 분열시킬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피해자를 생각하지 못한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지적했는데 이는 차짓 금태섭 의원과 김어준의 설전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있어 보인다.

이런 금태섭 의원의 비판에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선 ‘내부 총질(비판)을 하지 마라’며 금태섭 의원의 문제 지적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나왔고,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금태섭 김어준 논쟁이 아니라 이젠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이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금태섭 의원님. (김 총수의 이번 발언도) 전체 맥락과는 달리 딱 오해할 만하게 잘라 편집해 집중 공격하는 것”이라며 김어준을 엄호사격했고, 반면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권력자에 의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성폭력 피해자의 용기가 권력을 비호하는 방송인의 입으로 심각하게 모독 됐다”고 김어준을 손을 좀 봐줬다.

이처럼 금태섭 김어준 논란이 확산되자 금태섭 의원은 25일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성폭력 피해자들의 고발과 문재인 정부가 무슨 관련이 있나”라며 “왜 어렵게 용기를 내려는 피해자들에게 그런 말을 해서 상처를 주고 망설이게 해야 하냐”고 다시 한 번 김어준의 발언을 잘못됐다고 따끔하게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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