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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파문’ 조민기, 남학생까지 인격모독·성희롱 폭로
‘성추행 파문’ 조민기, 남학생까지 인격모독·성희롱 폭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2.26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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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조민기씨의 청주대학교 여제자 성추행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관련 증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조민기 전 교수가 남학생에게도 수치심을 일으키는 성적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는 추가 폭로가 공개됐다.

청주대 출신으로 현재 드라마와 영화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누리꾼은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극제작 실습을 할 때 '너 이래가지고 xx는 하겠냐', '이래가지고 xx나 쓰겠냐', '모기 xx냐' 등 남학생들에게도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들을 서슴없이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발언과 캠퍼스커플 친구들에게 'xx할 때 좋냐', '몇 번이냐 했냐'는 등을 남학생들에게 했고, 자신이 부르면 어느 시간이든 무조건 가야 하는 그런 거의 몸종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안 드는 남학생들은 때리고 소리까지 지르며 욕을 했다"며 "인격 모독과 성적수치심을 느껴 휴학한 친구도 있다"며 "자신을 믿고 따르는 아이들에게는 극히 잘해줬으나 자신이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못된 교수"라고 지적했다.

오피스텔로 데리고 간 것에 강압이 없었다는 조 전 교수는 입장에 대해서는 "직접 지명해서 '누구누구 같이 와라, 데려와라' 이렇게 이야기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학점을 안 주거나 아는 척도 안 하는 식으로 무언의 압박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진이 취미인 조 교수는 여 학우들에게 사진 촬영을 하러 가자는 빌미로 단둘이 일본여행을 가자 말하고 방학 중에 따로 연락도 하고 그렇게 괴롭혀왔다"며 "'소속사를 소개해 주겠다', '좋은 배역을 주겠다'는 빌미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능력으로 강압적이었다"고 적었다.

글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그저 잘 피하는 방법과 무난하게 넘어가는 방법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조 교수가 회피하며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세가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조씨는 2004년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3월 공연영상학부 조교수로 정식 임용됐다.

지난해 10월 조씨가 여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고, 교육부는 이를 청주대에 이첩했다.

청주대 양성평등위원회는 자체 조사를 벌여 조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조씨는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사직서를 제출했고, 오는 28일자로 면직 처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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