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출석하라고 통보함에 따라 포토라인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이 전 대통령에게 상당히 정중한 방법으로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조사 과정에서 예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장면은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고 방송 취재진 등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전 대통령은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조사를 진행할 검사로는 특수2부 송경호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매관매직·공천헌금·대보그룹 등 뇌물 및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국정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등 혐의를 수사 중이다. 첨단범죄수사1부는 다스의 실소유주 및 이 전 대통령 차명 지분 등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송 부장검사와 신 부장검사 등은 번갈아가며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이같은 의혹 전반을 강도 높게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반복해서 부르는 게 어려운 만큼 단 한 차례의 소환으로 모든 의혹을 한 번에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방대하고, 뇌물 액수가 100억원에 넘는 등 사안 자체가 중요함에 따라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이 동의할 경우에는 자정을 넘겨 다음날 새벽까지 조사가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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