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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폭로’ 김지은씨 검찰 조사 종료.. ‘안희정 돌발출석에 잠시 중단되기도’
‘성폭행 폭로’ 김지은씨 검찰 조사 종료.. ‘안희정 돌발출석에 잠시 중단되기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3.10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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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안희정(53) 전 충남지사 성폭행을 폭로한 뒤 고소한 비서 김지은(33)씨가 23시간이 넘게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지난 9일 오전 10시께부터 이날 오전 9시30분께까지 김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씨 측 법률대리인인 정혜선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피해자가 본인이 당한 피해 사실에 대해 기억있는 것을 차분하게 진술했다"며 "사안이 엄중하기 때문에 검찰에서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따로 청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안 전 지사가 갑작스럽게 자진 출석하면서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같은 날 청사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동선은 겹치지 않았다. 안 전 지사와 김씨가 철저히 다른층에서 분리돼 조사를 받았고 이들 간에 대질도 없었다.

정 변호사는 조사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이 생겼다. 비공개 출석했는데 잠시 중단됐다"며 "충분한 휴식시간을 거치고 조사를 잘 받았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또 "(안 전 지사의 출석에 대한 피해자 반응은) 특별하게 없었다"며 "어제 예측 못한 상황이지만 피해자가 담담하게 잘 진술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법률대리인 장윤정 변호사도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가졌고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으로 어떻게 할지(중단됐다)"라며 "피해자가 꿋꿋하게 본인의 피해사실을 솔직하게 말하시겠다고 해서 잘 마쳤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지금도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 허위사실, 사적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도록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안 전 지사는 성폭력 의혹이 폭로된 지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내고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당시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씨에게 법률지원을 하고 있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안 전 지사의 갑작스러운 자진 출석 소식을 접하고 취재진에게 피해자가 조사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뒤 "안 전 지사의 일방적 출두 통보는 매우 강력히 유감"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어떤 사과의 행동과 태도도 아니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안 전 지사는 전날 오후 5시께 검찰에 출석해 이날 오전 2시30분께까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주말과 휴일에도 김씨와 안 전 지사 주변인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안 전 지사를 추후 재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지사의 비서였던 김씨는 지난 6일 서부지검에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안 전 지사로부터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4차례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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