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21년 국내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충무로에 조성할 복합영상문화시설인 ‘서울시네마테크’ 밑그림이 나왔다.
시는 이번 밑그림을 토대로 3월 중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서울시네마테크 건립과정에 참여해온 영화계 인사들로 건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019년 1월까지 설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국내‧외 건축가 5팀을 초청해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매스스터디건축사사무소(대표 조민석)의 <Mongtage 4:5>를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선작에 따르면 핵심적으로 대ㆍ중ㆍ소 규모(150석~300석)의 ‘다양성영화 전용 상영관’이 들어선다. 옥상에도 150명 정도 수용 가능한 노천극장이 만들어진다. 여기에서는 일반극장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독립영화, 예술영화 같은 비상업 영화와 고전영화를 상영한다.
지하 1~2층에는 서울시네마테크에서 가장 크고 폭이 넓은 300석 규모의 대극장이, 지상 2~3층에는 150석 규모의 소극장, 지상 5~6층에는 200석 규모의 중극장이 각각 조성된다.
녹음실, 색보정실, 대여장비창고 등을 갖춰 영화ㆍ영상물 제작을 희망하는 일반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영상미디어센터’와 최대 180명까지 수용 가능한 가변형 강의실, 보존가치가 있는 영화 필름 등을 보관‧열람할 수 있는 ‘영화 아카이브(자료보관소)’도 각각 들어선다.
특히, 영화 아카이브는 단순 자료실 개념이 아닌 극장적 성격을 띈 이색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1~2층에는 카페, 서점, 기념품 숍 등 시민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전망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남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시ㆍ건축 및 영화계 전문가 등 총 6인의 심사위원단은 “공간구성이 균형 있고 실용적이며, 상영관과 아카이브 같은 부속시설 간 관계설정이 신선하다”라고 당선사유를 밝혔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으로 영화계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충무로의 지역성도 살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당선작 설계안을 바탕으로 영화계 등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민에게 다양한 영상문화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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