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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영화인 10명 중 6명 ‘성폭력 피해 경험’.. 성적 비유·음담패설 가장 많아
여성 영화인 10명 중 6명 ‘성폭력 피해 경험’.. 성적 비유·음담패설 가장 많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3.12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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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여성 영화인 10명 중 6명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와 여성영화인모임이 발표한 '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61.5%, 남성 응답자 중에서는 17.2%가 성폭력을 당했다.

여성 영화인 성폭력 피해 유형을 보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와 평가나 음담패설이 4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술을 따르게 하거나 술자리 참석 강요(33.4%) ▲특정 신체 부위를 쳐다보는 성희롱(28.9%) ▲사적 만남이나 데이트 강요(27.6%)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 강요(22.3%) 순이었다. 또 여성 영화인 중 11.3%는 원치 않는 성관계도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베드신·노출신 강요 등 촬영 중 벌어진 성폭력은 4.1%였다.

성폭력 가해자 10명 중 7명은 남성이었고(71.6%), 여성 가해자는 100명 중 5명이었다(5.2%).

성폭력이 벌어지는 장소로는 술자리나 회식 장소를 가장 많이 꼽았다(44.3%). 외부 미팅 관련 장소는 19.4%, 촬영 현장은 16.8%였다. 직군별로는 작가(65.4%)가 성폭력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었고, 배우(61.0%) 연출(51.7%) 제작(50.0%) 순으로 피해 경험이 많았다. 고용 형태별로도 차이도 있었다. 비정규직 2명 중 1명(50.6%)이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정규직은 10명 중 3명(29.9%)에 그쳤다.

응답자 76.0%는 영화계 내 성폭력 사건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 자정 능력에 대한 불신은 여성(86.5%)이 남성(58.8%)보다 컸다. 영화계 성폭력이 해결되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는 66.7%가 '인맥, 소문 등이 중요한 조직문화'를 꼽았고, 57.7%가 '문제제기하기 어려운 권위적·위계적 분위기'를 짚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9월 배우·스태프 등 영화계 종사자 749명(여성 467명, 남성 2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영진위와 여성영화인모임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MOU(업무협약)를 맺고 지난 1일 개소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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