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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상대로 민국파까지 ‘선전포고’ 협공?
정봉주 상대로 민국파까지 ‘선전포고’ 협공?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8.03.14 09:2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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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파와 정봉주 ‘진실공방 난타전’ “사생결단!”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정봉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인터넷매체와 서어리기자, 이를 곧바로 받아 쓴 기자6명을 1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한 정봉주 전 의원의 강공드라이브에 이어 정봉주 전 의원의 열성 지지자였던 민국파가 진실공방에 가세하면서 정봉주 전 의원과 진실공방에서 대립각을 세운 양상이 됐다.

민국파는 누구보다도 정봉주를 신봉하고 지지했던 인물로, 민국파의 정봉주 직격은 충격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민국파가 자신을 수행했다는 폭로에 “사실이 아니다.. 프레시안 허위보도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민국파는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장소라고 지목된 호텔에 대해 “정봉주, 12월23일 렉싱턴호텔 갔다”고 주장하면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자객이 될 모양새다.

민국파는 정봉주 팬클럽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 카페지기 출신이다. 이런 민국파가 “정봉주 렉싱턴 호텔 간 것까지 알고 있는데 부인하니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재인 정부 첫 정치인 사면으로 정계복귀가 가능해진 정봉주 전 의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복당 심사와 함께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해 왔지만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의 보도로 정치 생명이 경각에 달린 처지가 됐다.

민국파, 한때 정봉주를 열렬히 지지하며 정봉주와 미래권력 회원들을 리드하던 민국파가 정봉주 전 의원의 진실공방에 폭탄성 발언을 내놔 논란이 되고 있다.
민국파, 한때 정봉주를 열렬히 지지하며 정봉주와 미래권력 회원들을 리드하던 민국파가 정봉주 전 의원의 진실공방에 폭탄성 발언을 내놔 논란이 되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증거 자료를 공개하면서 자신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거듭 반박하면서 관련 기사를 게재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을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사태는 일단락되는 가 싶었지만 정봉주 열성 지지자로 알려진 민국파가 ‘입을 열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충격이다.

민국파 등장까지 과정을 보면 정봉주 전 의원이 프레시안의 지난 7일자 성추행 의혹 보도를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인하자 정봉주 팬클럽 카페지기였던 ‘민국파’가 “2011년 12월 23일 정봉주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 간 건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당장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 당일 자신을 사건 추정 장소에 데리고 갔다는 과거 측근인 민국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반박했다. 민국파는 이 때문에 전날 밤부터 이틀 연속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일부 네티즌들은 민국파의 등장에 프레시안과 서어리 기자를 덮으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성추행 피해 당사자가 프레시안에 정봉주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게시하고, 민국파도 프레시안의 손을 들어주는 등 프레시안 측이 정면대응하면서 양측의 진실공방은 정봉주 전 의원이 법적 조치를 천명한만큼 결국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2일 프레시안은 정봉주 전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 직후, 후속 보도를 통해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이하 미권스)’의 카페지기로 활동하던 ‘민국파’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하지만 ‘민국파’와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8월19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멀어졌고, 심지어 정봉주 전 의원이 당시 ‘민국파’에게 카페지기를 그만둘 것을 요구하는 등 갈등이 심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각에선 ‘민국파’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무리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즉 이제 민국파는 더 이상 정봉주 신봉자가 아니라는 거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프레시안의 보도에서 특정된 성추행 시각과 장소에 본인이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하고,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2011년 12월 23일(금요일)이건, 2011년 12월 24일(토요일)이건 간에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A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단언했다. 민국파와 주장이 상반되는 내용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그러면서 “12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 홍대 인근에서 명진 스님을 만났다”면서 “24일 오전에는 고(故) 문익환 목사님 묘소를 참배했고, 점심 식사, 광진구 W 호텔에서 아내와 커피 마시기, 광진구 카페에서 수감 이후 대책 논의, 귀가 등으로 일정이 이어졌다”고 당일 정봉주 전 의원의 동선을 자세히 설명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프레시안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모두 4차례의 보도를 내놓는 동안 시간(12월 23일→24일→23일), 장소(호텔 룸→로비에 있는 레스토랑→룸이 있는 식당→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 안에 있는 룸), 성추행 행위(키스하려고 시도했다→키스를 했다→얼굴을 들이밀었다) 등 보도 내용이 일관성이 없이 계속 바뀌었다고 지적하면서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의 보도에 대해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A씨와 단둘이서 만난 적이 한 차례도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선언 1시간 반 전에 성추행 의혹 보도를 해 전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정정보도와 사과가 없으면 프레시안을 상대로 가장 강력한 법률을 적용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어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프레시안, 프레시안의 기사를 받아 악의적이고 단정적으로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 한 두 곳, 표지에 저의 사진을 넣은 주간지 등을 내일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천명했다. 민국파까지 고소 대상에 포함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봉주 전 의원이 이처럼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민국파 등장에 앞서 프레시안은 피해자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피해자는 이 입장문에서 “저는 2011년 12월 23일 정봉주 전 의원을 켄싱턴 호텔 1층 카페 룸에서 만났고, 정봉주 전 의원은 제게 강제로 키스를 시도하려고 했다”며 “저는 날짜를 한 번도 번복하지 않았고, 장소를 번복한 적도 없다”고 주장해 정봉주 전 의원과 진실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나중에 이같은 피해자의 주장은 민국파 폭로와 맥락을 같이한다.

민국파와 피해자가 연합한 모양새에서 협공을 받는 진실공방 난타전 속에서도 정봉주 전 의원은 “피해자의 신상이 확인 없이 유포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사기관과 정치권의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자로서 회피하지 않고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국파가 등장하고 다시 정봉주 전 의원을 직격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진실공방은 2대1의 협공 양상을 띠게됐다.

민국파는 오히려 “정봉주 전 의원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부분을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수사가 진행됐으면 좋겠다. 이제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과거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십시오”라고 쏘아붙였다. 정봉주 의원과 민국파 인연은 과연 악연일까? 아니면 과거처럼 민구파와 정봉주의 만남은 순연으로 끝을 맺을까? 결국 민국파도 프레시안과 한 배를 탄 모양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