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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의혹’ 이윤택, ‘피해자 몇 명인지 아느냐?’ 질문에 ‘잘 모르겠다’
‘성폭력 의혹’ 이윤택, ‘피해자 몇 명인지 아느냐?’ 질문에 ‘잘 모르겠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3.17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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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극단원들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들에게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극단 단원에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극단 단원에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등의 답변으로 일관하거나 "들어가야 한다"며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씨는 '피해자들이 강제적인 성폭력을 주장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 부분은 경찰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몇 명인지 묻는 질문에는 "잘 기억 안 난다, 누가 고소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씨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극단원 16명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폭행 등 성폭력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부끄럽고 참담하다. 무릎을 꿇고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받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성관계를 맺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력적이거나 물리적인 제압은 없었다"며 강제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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